추석 연휴 첫날인 어제 강원 춘천에서 자녀 학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가 휴대폰 게임을 한다는 이유였는데 학대를 한 부모 중 아버지는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12상황실로 다급한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7시 40분쯤.
동생이 부모한테 학대를 받고 있다는 신고였습니다.
경찰은 출동 최고 수준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현장에 도착해 부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학대를 당한 막내는 부모와 함께 있기를 원해 중고교생 누나 2명만 분리 조치했습니다.
부모는 11살짜리 막내 아들에게 "머리에 비닐을 씌우겠다" 고 위협하고 방에 가둔 뒤 손으로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둔기로 겁을 주고 끈으로 손을 묶는 등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휴대폰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벌였는데 아버지는 강원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신고는 집에 있던 고등학생 큰 누나가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누나가 보고 (신고를) 한 것 같아요. 그 사안을. 집에 같이 있었던 것이죠."
경찰은 부모와 자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