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졸업생 지원자 16만여명…21년 만에 가장 많아
↑ 사진=연합뉴스 |
의과대학 증원으로 의대 열풍이 거센 가운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추석 연휴에도 학원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오늘(15일) 학원가에 따르면 수능이 6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말까지 포함해 5일간 쉴 수 있는 추석 연휴(14∼18일)는 수험생들이 마지막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집니다.
이에 명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대치동 학원가 주요 골목은 학생을 차에 태우기 위해 기다리는 부모들의 차량 행렬이 이어져 주차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강북에서 강남으로 탐구영역 단기 특강을 받으러 오는 학생도 많다"며 "사탐과 과탐은 단기적으로 학습 효과를 끌어올리기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매년 추석 때면 학원가의 특강이 이어지는데, 올해는 의대 열풍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열기가 더욱 거세다는 후문입니다.
수능 시험 전 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 때는 탐구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는데, 이 때문에 1∼2문제 때문에 등급이 갈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한 수험생은 "1∼2개를 틀리다가 3∼4개를 틀리면 1∼2등급에서 3∼4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탐구 영역은 만점을 목표로 다들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명 강사의 경우 탐구영역 특강 자리가 이미 마감돼 과외 교사를 구하려는 열기도 포착됩니다.
임 대표는 "수능이 60여일밖에 안 남아서 고액 과외 문의도 많다"며 "학원가에 있는 과외 교사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추석 특강을 듣지 않고 스스로 과목별 정리에 나서는 학생들도 보입니다.
한 수험생은 "추석 특강에 돈을 조금 더 보태면 한 달 학원비 수준"이라며 "어차피 일회성 강의라 금방 휘발되니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에 수험생 총 52만2천670명이 지원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전체 지원자는 3.6% 늘었고, 졸업생(16만1천784명)은 2004학년도(18만4천317명) 이후 21년 만에
이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의대 진학을 노리는 'N수생'이 많이 유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휴는 특히 탐구영역을 완성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며 "학원이든 개인 자습이든 자신에게 최적화된 공부를 고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