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를 조사했는데요.
도이치 주가조작 항소심 판결문에는 김건희 여사 계좌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의사에 따라 시세조종에 이용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를 지난 7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계좌의 주인 중 한 명으로 검찰은 지난 7월 김건희 여사 조사를 전후로 사건에 연루된 계좌주들을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돈을 댄 전주 손 모 씨가 방조 혐의가 인정돼 유죄를 받으면서 손 씨와 비슷한 역할을 한 김건희 여사 모녀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될 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항소심 판결문에도 김 여사 모녀와 사건의 연관성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 여사의 계좌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관여 아래 사용됐다고 봤습니다.
김 여사와 증권사 담당자가 주식 거래 이후 나눈 대화도 함께 판결문에 담았습니다.
최 씨 계좌의 경우 권 전 회장이 차명으로 운용하며 '통정매매'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방조 혐의를 인정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손 씨의 방조 혐의 유죄가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김 여사 모녀가 손 씨처럼 주가조작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기에는 사실 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한 검찰 출신 관계자는 이런 검찰 입장에 대해 "방조 혐의로 볼만한 증거가 안 나왔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 모녀를 포함한 전주들의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해 김 여사 모녀 처분 여부를 정한다는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