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처음으로 핵물질을 생산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다란 원통 모양의 원심분리기가 빽빽하게 늘어서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독려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핵 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를 료해(파악)하시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과업을 제시하였습니다."
북한이 처음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1,000개의 원심 분리기를 1년 내내 가동하면 20~25kg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핵탄두 하나를 제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 인터뷰(☎) :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올해 기준으로 보면 일단 (핵탄두) 150발 이상분이 넘어가고, 2027년이 되면 200발분이 넘어가요. 2030년대가 되면은 누적 생산량이 거의 300발 이상…."
북한이 어제(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건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