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에 영변 이외에 우라늄 농축시설은 없다고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영변 외의 또다른 곳의 공개를 요구해 결국 '노 딜'로 이어졌었죠.
당시 미측이 요구한 지역은 '강선'으로 추정됐는데, 이번에 공개한 핵시설 역시 이곳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우라늄 농축 시설 시찰을 공개하면서 위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영변 외에도 박천, 영저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 이번에 공개된 곳으로 유력시되는 장소는 평양 인근에 있는 강선단지입니다.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북한 강선단지가 별관 공사로 면적이 확장됐고 인접한 건물의 개축 공사도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능력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을 돌아봤다'는 보도 내용으로 미루어 최근 공사 정황이 포착된 강선 단지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강선은 아직 (외부에) 공개가 안 됐죠. 농축 우라늄 시설로 추정해서 지금까지 계속 그 시설이 변화되는 것을 추적해 온…."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기존에 알려진 영변 핵시설 뿐 아니라 추가로 강선단지에 대한 협상을 요구해 회담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농축시설 공개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심각한 위협이며…."
▶ 인터뷰 : 요시마사 하야시 / 일본 관방장관
- "단호하게 용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 등과)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계획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