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 낙태 사건과 관련해 실제 수술을 집도한 건 병원장이 아닌 다른 병원의 의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브로커가 개입된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임신 36주차 낙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실제 집도의를 확인해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병원 소속 산부인과 전문의가 실제 낙태 수술을 집도했다며, 살인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입건하고 출국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초기에 관계자들이 거짓 진술을 해 70대 병원장이 수술한 것으로 잘못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인터넷 블로그에 낙태 수술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올린 브로커도 환자를 알선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해당 광고를 본 지인으로부터 병원 정보를 듣게 된 산모가 실제 수술까지 받게 됐고, 유튜브에 낙태 후기 영상을 올리게 된 겁니다.
집도의와 브로커가 추가로 입건되며 피의자는 총 8명으로 늘었는데, 경찰은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 6명 전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태아가 산모의 뱃속에서 숨졌는지 배 밖에서 사망했는지가 살인죄 적용 여부의 핵심인데, 의료진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경찰은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등을 통한 의료 감정도 진행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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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