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김건희 여사 마포대교 방문은 국정 농단"

"자살예방의날 현장 방문해 지시? 영부인에겐 그런 권한 없어"
"김 여사 특검 상정, 추석 이후로 미룬 건 잘한 것"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에 있는 망원치안센터 등 일선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참혹한 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 사진 = MBN유튜브 '지하세계-나는정치인이다' 캡처 (대통령실 제공)

김 의원은 오늘(13일) MBN유튜브 '지하세계-나는정치인이다'에 출연해 "국민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은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정말 잘못했습니다. 자숙하겠습니다' 사과하는 걸 바라지, 마포대교 방문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원권이고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을 대동해서 자살 예방에 대해 지시하거나 당부할 수 있는 권한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자체장에게 있지, 영부인에게 주어진 권한이 아니라는 겁니다.

김 의원은 "한마디로 권한이 없는 사람이 저지른 '국정농단'"이라면서 "(영부인은) 집에서 남편인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대통령이 직접 나가게끔 하고, 대통령을 통해서 (지시가) 나가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권력인 경찰을 대동해 (치안)센터에 가서 일정 소화하는 것 자체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사진 = MBN유튜브 '지하세계-나는정치인이다' 캡처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본회의 상정을 추석 연휴 뒤로 미룬 것을 두고선 "잘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금 정치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이것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면서 "국민이 지금 의료대란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운 의료대란 문제에 대해서, 특히, 의료 공백기인 추석 기간에는 여야, 의료계, 정부가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유예한 건 저는 잘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