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의 경영진 간 내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이브를 작심 비판하며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청했는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전속 계약 분쟁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사의 경영권 싸움에 당사자인 걸그룹 뉴진스가 입을 열었습니다.
예고 없이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서 30분간 라이브 방송을 한 뉴진스 다섯 멤버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민 전 대표가 해임된 뒤 사적인 기록이 유출되고, 다른 그룹의 매니저에게 무시당하는 일을 겪는 등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하니 / 뉴진스 멤버
- "그쪽 매니저님 한 분이 저를 지나가셨어요. (인사하려고 했는데) '무시해'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또 그동안 만든 작업물까지 침해받고 있다며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민지 / 뉴진스 멤버
- "지금 이런 요청을 드리는 건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고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뉴진스가 '싸움'을 이야기하며 시한을 2주 뒤로 못박은 것을 두고 연예계에선 전속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동방신기'부터 최근 '피프티 피프티'까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엇갈려 예단은 어렵습니다.
하이브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뉴진스의 따돌림 피해 폭로에 팬들이 고용노동부에 조사 의뢰를 하는 등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정연,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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