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국회에서 제기하고 유튜브를 통해 방송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던 첼리스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하죠.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터뷰 : 김의겸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10월)
-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바였고요. 그 자리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첼로가 연주됐습니다. 기억나십니까?"
▶ 인터뷰 :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2022년 10월)
- "제가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전 뭘 걸겠습니다. 위원님은 뭘 거시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괴감을 느끼고요."
김 전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이 사건 발생 2년 만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탐사' 측을 기소했습니다.
다만, 국정감사장에서 한 발언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적용돼 불기소됐고,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만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사 결과 이 의혹은 윤 대통령이나 한 대표를 본 적도 없는 첼리스트가 연인에게 한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연인은 또 더탐사와 함께 첼리스트에게 술자리 의혹을 인터뷰해달라고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편, 한 대표가 김 전 의원과 더탐사 등을 상대로 낸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 1심 선고는 다음 달에 나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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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