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 최고봉인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 2명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눈 쌓인 산 정상 위로 구조 헬기가 떠오릅니다.
지난 7일 실종된 산악인들 수색에 나선 건데, 눈보라가 심해 구조 헬기마저 휘청거립니다.
수색 사흘 만인 어제(10일) 몽블랑 정상에서 100m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실종자 2명이 발견됐습니다.
산악회 소속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입니다.
총 7명의 산악회 회원 중에 4명이 함께 몽블랑 등반에 도전했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나머지 2명은 이튿날(8일) 고도 4,100m 지점에서 구조됐습니다.
연락이 끊기자 함께 등반에 나서지 않았던 다른 회원 3명이 신고를 했습니다.
기상 악화로 탈진과 저체온증 등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시신을 장례업체에 인계한 뒤 신원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시신 수습을 유족에게 알린 가운데 남은 절차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당시 한국인 2명과 함께 실종됐던 이탈리아 산악인 2명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주령·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