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대에 그쳤습니다.
폭염 속에 제조업과 건설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탓인데, 그나마 정부가 중점적으로 늘린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 덕에 최악은 면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내년 초 1천여 세대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데, 내년부터는 당분간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 아파트 단지를 마지막으로 세종시에는 2028년까지 입주가 확정된 단지가 없습니다."
공사비는 뛰는데 건설 경기가 침체돼 있어 아파트 추가 건설이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 "물가 상승도 있고 땅 가격도 올랐고 건설 자재 비용 올랐고 건설비하고 다 올라갔으니 지금 뭐 함부로 지을 수가 없죠."
세종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면서 건설 현장 일자리는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204만 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2013년에 산업분류를 바꾼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제조업 취업자도 두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그나마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어 전체 증가 폭은 10만 명대를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올해 들어서는 기본적인 취업자 증가 폭이 그렇게 크게 나타나기 어려운, 그러니까 기본적인 두터운 기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다'는 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 명 넘게 늘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