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팀 이병주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 질문1 】
이 기자, 오늘 대정부질문은 꽤 차분하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 늦은밤까지 이어졌던 어제는 야권의 공세가 셌어요. 여기에 한덕수 총리도 쓴소리로 맞받았다고요.
【 기자 】
예정보다 5시간이나 늦게 시작됐기 때문에 어제는 상황을 자세히 전해드리진 못했는데요.
계엄 준비설과 뉴라이트 인사 문제는 물론, 사도광산을 비롯한 한일 외교가 야당의 주요 공격 포인트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덕수 총리와 야당 의원간의 설전도 오갔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어제)
- "대한민국 총리 맞습니까?"
= "네. 대한민국 총리입니다."
- "일본 총리 같은데요?"
= "천만에요."
평소 차분한 모습을 보이던 한 총리는 계속된 친일 공세에 격앙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를 상기시키며 이런 말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국민을 움직이는 정치의 힘은 모욕과 능멸에 있는 게 아닙니다."
【 질문2 】
설전이 오가는 국회에 이 상임위가 빠질리 없죠. 오늘 법사위에서도 여당위원들 퇴장전에 충돌이 있었어요.
【 기자 】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한 토론이 벌어지던 중이었습니다.
특검 추천 방식을 놓고 법무부장관과 법원행정처장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 '신중히 검토해야한다'는 취지의 답을 했거든요.
그때 법사위원장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강조하며 설전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정치적 중립) 이것을 어겼다고 해서 감옥 간 사람도 있습니다. 발언을 신중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제정신입니까, 위원장님?"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곽규택 의원님, 제정신입니까?"
▶ 인터뷰 :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제정신입니다."
【 질문3 】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여당 의원들은 위원장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소란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법사위 단골이죠, 위원장의 경고가 나온 뒤에야 회의는 다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여지없이 단골 메뉴처럼 145조 1항에 의해서 1차 경고합니다, 조용히 하세요."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영광입니다."
【 질문4 】
정치권에 과일이 등장했어요. 감이네요.
【 기자 】
덜 익어서 푸른색을 띄고 떫은 맛이 나는 땡감인데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눈치 보지말고 소신 껏 정치해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을 하면서 이런 얘길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 "(한동훈 대표)덜 익었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진짜 저렇게 되면 저는 땡감으로 떨어진다. 낙화된다. (윤 대통령에 대해) 세게 나가야죠."
【 질문5 】
조언의 대상인 한동훈 대표는 오늘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을 찾았잖아요. 반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후보들을 서울에서 봤네요.
【 기자 】
네, 이재명 대표는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습니다.
'대책이 없는 사람에게 금융치료가 필요하듯 이 정권에게 선거치료가 필요하다'는 말도 했는데요.
이 대표가 한 후보자의 발언 도중 끼어드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잠깐만, 마이크 끄고 하고 싶은 얘기 마음대로 하세요."
당 대표실에 왜 그랬는지 물어봤는데요, 유세가 아닌 회의석상이라 문제는 없지만 선거법상 '마이크 유세 금지'를 의식한 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던 당시 안귀령 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이 아닐 때 마이크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