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세에 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표정으로 트럼프를 공격하기 시작하더니, 트럼프의 범죄 사실을 나열하며 트럼프를 몰아붙였습니다.
트럼프는 결국 토론 도중 몇 차례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소식은 이교욱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고개를 젓거나, 턱을 괴고,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습니다.
상대 후보가 말할 때 마이크가 꺼지는 토론 규칙을 표정과 몸짓으로 활용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토론이 중반으로 향하자, 해리스는 본격적으로 트럼프의 범죄를 언급하며 트럼프의 감정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국가 안보 범죄, 경제 범죄, 선거 간섭 혐의로 기소되었고, 성폭행 혐의까지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우습네요."
이어 구체적인 정책을 거론하며 트럼프 정부 때의 실책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실업률을, 최악의 공중보건 전염병을,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남겼습니다."
토론 초반 정면을 응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트럼프는 해리스 발언에 결국 평정심을 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잠깐만요. 지금 제가 말하고 있잖아요. 괜찮으시다면 조용히 해주세요. 괜찮죠?"
급기야 토론 사회자가 트럼프 주장의 사실 관계를 바로잡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이민자 범죄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FBI는 전반적인 폭력 범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만….)"
해리스는 이번 토론을 닷새간 준비하며 토론장 현장답사까지 했지만, 트럼프는 토론 시작 2시간 전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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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