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9절을 맞아 고위급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장면 등 기념행사 모습들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요.
북러 밀착으로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뼈있는 축전을 보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덕훈 내각 총리 등 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에 들어섭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가 진정됐습니다."
간부들은 '김정은 스승' 현철해 묘소에 직접 헌화했습니다.
2012년과 2018년, 2021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을 하루 앞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는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청년 야회가 열려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시 주석의 축전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이후 9개월 만인데 다소 불편한 메시지도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북한의 대러 접근에 따른 심기 불편을 우회적으로 암시함과 동시에 알아서 잘해라 다소 뼈있는 대북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먼저 축전을 보내 양국 간의 관계를 계획적으로 강화하자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
#MBN #북한 #정권수립일 #9·9절 #김정은국무위원장 #시진핑주석 #축전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