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료계의 주장을 바라보는 시민사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까지 쏟아냈는데요.
이 같은 여론의 움직임이 의료계의 입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사단체의 2025년 의대 증원 철회 요구는 재고할 가치가 없다"
오늘(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성명서를 통해 밝힌 입장입니다.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재검토를 주장하면서 이미 결정된 정책을 흔들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 인터뷰 : 남은경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 국장
- "최종적으로 증원이 확정되고 입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걸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부분들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경실련은 의사단체가 '유체이탈 화법'으로 의료공백 상황을 선전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직업 윤리와 책임감을 찾아볼 수 없다며, 그렇게 환자를 위한다면 병원으로 복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환자단체도 이런 비판에 힘을 실었습니다.
식도암 환우이기도 한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회장도 최근 '응급실 뺑뺑이'를 경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1달 전 새벽에 극심한 고통이 동반되는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나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야 했지만 응급실에 가지 못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 회장
- "새벽 2시 정도에 갑자기 복통이 찾아왔는데 그때 당시에도 또 여러 가지로 응급실에 (가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이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어서. 집에서 그 복통을 참고 견디고…."
응급실 파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환자단체들은 의료계 집단행동과 의료 공백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의료계는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고수하는 가운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공감대를 이뤘던 야당도 이견을 내비
시민단체와 환자단체의 이 같은 여론이 극한 대립 구도 사이에 향후 어떤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홍영민·신성호 VJ
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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