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병원들이 추석 연휴엔 24시간 진료를 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숨을 돌린 건 맞지만, 경증과 중증 환자를 적절하게 분산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대병원은 지난 2일부터 야간에 응급실 운영을 멈췄습니다.
전문의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추석 연휴에 는 당직을 짜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할 방침입니다.
세종충남대병원도 24시간 운영을 하고, 이대목동병원도 응급실 제한해서 운영하는 날을 연휴 다음 날로 옮겼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응급의학과 교수님 세 분이 당직 짜서 돌아가시는 겁니다. 병원하고 협의해서 추석 때는 24시간 여는 걸로…."
연휴에 야간 응급실 중단을 검토 중인 여의도성모병원도 "정상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이 정상적으로 운영해도 환자가 몰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납니다. 평소 2배 가까운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라면 동네 병원을 찾을 환자도 추석엔 응급실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대란을 막을 관건은 경증 환자를 동네 병원으로 분산하는 건데, 정부는 당직 병원이 지난 설 연휴의 두 배가 넘는 7천 9백여 곳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당직 병원 관계자
- 연휴 내내 근무하시는 건가요?
= 네, 근무합니다. 저희 6시까지 근무하니까요.
다만, 환자가 경·중증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도울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응급의료 체계 점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