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검찰이 최종 처분을 내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임기 내 사건 처리를 공언해온 만큼 이번 주 중으로 수사팀이 불기소 처분을 내릴 전망입니다.
다만 최재영 목사가 신청한 수심위가 오늘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데 마지막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면서 자신의 임기 중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지난달 26일)
- "수사팀 의견을 존중하고 수사심의위원회 심의결과도 존중할 것입니다. 임기 내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일 열린 수심위는 불기소 처분을 권고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힘을 더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심위 논의 및 심의 결과를 참고해서 사건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팀은 오는 15일 종료되는 이 총장의 임기 안에 처분을 내릴 전망입니다.
앞서 이 총장은 수심위를 소집하면서 수사팀의 법리 해석과 증거 판단이 충실히 이뤄졌다고 판단한 만큼 검찰은 수심위 권고를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영 목사에 대한 별도 수심위를 열지 판단하는 부의심의위원회는 오늘(9일) 열릴 예정입니다.
최 목사는 수심위가 불기소 결론을 내리자 자신을 불러 의견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반쪽 짜리"라며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심위에서 명품 가방 사건의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에 대해 검토를 이미 마쳐 새로운 수심위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결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