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쓰레기 풍선을 날리더니 조금 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한 달 정도 잠잠하다 갑자기 나흘 연속 살포하고 있는데, 신의주 수해 복구가 끝나면서 자재에 여유가 생겨 다시 쓰레기 풍선을 띄우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6일) 저녁부터 오늘(7일) 새벽까지 띄운 쓰레기 풍선은 190여 개입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약 10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는데, 내용물은 종이나 비닐, 플라스틱병 같은 생활 쓰레기입니다.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창현 /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 (지난 5일)
- "큰 풍선 봉지에 작은 봉지들이 모여 있다가 위에서 이게 터지게 되면 그것들이 비산되는 그런 것들이기 때문에…."
북한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잠하다, 최근 나흘 동안 네 번에 걸쳐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띄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의주를 강타한 수해가 어느 정도 복구되면서 풍선 자재 수급에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런데 북한은 풍향상 남쪽까지 닿기 어려울 때도 풍선을 반복해서 날려보내고 있습니다.
남측의 대북 방송이나 민간단체가 날려보내는 대북 풍선에 맞대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특히 김정은에게 보고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계속 쓰레기 풍선을 보내는 게 자신들이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군은 풍선을 격추하면 공중에서 쓰레기가 떨어져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땅에 저절로 떨어지고서 거둬들이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