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벌써 20명 가까이 됩니다.
그 중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도 진보 교육의 맥을 잇겠다며 출마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육감 선거 때마다 정책보다 이른바 색깔론이 더 많이 언급되는 상황,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현 정권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전 서울시교육감 (어제)
- "윤석열 교육정책, 윤석열 독도 지우기와 역사 왜곡에 맞서 싸우고…."
각종 논란을 예상하고도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곽 전 교육감은 '검찰'과 '위기감'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전 서울시교육감
- "MB(이명박) 정치검찰이 저 곽노현을 죽였습니다. 12년 후에 윤석열 정치검찰이 조희연 교육감을 또 중도하차시켰어요. 서울 교육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선거에서 단일화한 경쟁자에게 2억 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지만 '후보 매수'가 아닌 '선의의 부조'란 입장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전 서울시교육감
- "저는 후보 매수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오해일 뿐입니다."
곽 전 교육감 등판 이후, 교육감 선거가 정책 이슈는 실종되고 정치적 구호로 뒤덮였단 비판이 나옵니다.
이참에 직선제는 물론 투표자 연령 확대 등 유권자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교육감 선거를 뜯어 고쳐야 한단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 용 / 한국교원대 교수
- "(2022년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할 때 결과적으로 당락을 가른 유권자가 70대층…. 애들 교육의 방향을 정하는데 키는 70대가 쥐고 있고 이건 좀 고쳐야 될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와닿길 바라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이제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