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통령실의 발표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의료 대란과 관련해 발을 맞춘 입장을 내놨습니다.
의료 대란과 관련한 모든 이해관계자, 그러니까 여당과 야당, 의료계, 정부가 함께 대화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전격 제안한 겁니다.
의료 개혁에 대한 큰 틀은 가져가면서 한 대표와 당을 내세워 의정 갈등의 돌파구를 찾자는 거죠.
이 내용, 이어서 정태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제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비공개로 만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를 다시 한번 요청한 한동훈 대표가 오늘(6일) 외부 일정 도중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자청했습니다.
여기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야당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대 정원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합을 맞춘 한 대표는 국민 불안감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
여당의 이런 제안에 야당은 "용산 눈치 보지 말고 실질적 대책 마련에 나서자"고 호응했습니다.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협의체를 당장 구성합시다. 정치적 계산 집어치우고."
다만, 책임자인 복지부 차관 경질을 놓고 여당 내에서는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한 대표는 "중요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추 원내대표는 "이 시점에 인사를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대통령실과 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의정 갈등 출구 전략을 모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윤곽은 이르면 다음 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