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영상의 타이틀곡과 BGM의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녹화일 : 2024년9월5일(목)
[전문]
○ 앵 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송주영입니다. <나는 정치인이다> 이번 시간에는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위로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되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민석> 안녕하세요?
○ 앵 커> 아니, 저희 이 스튜디오 쭉 보시니까 전직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좀 분위기 어떠세요?
● 김민석> 전직 아니에요.
○ 앵 커> 현직?
● 김민석> 아니, 뭐 한번 감독은 영원한 감독이죠.
○ 앵 커> 그렇죠. 아니, 제가 그 얘기도 들었어요. 그 독거가족 노인영화제에서 수상하셨잖아요?
● 김민석> 네, 네.
○ 앵 커> 그거 하시면서도 이제 이후에도 조금 계속 이렇게 감독 활동하고 싶으시다. 이런 말씀 하시기는 하시더라고요.
● 김민석>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캐’라고 할까? 또는 별칭이 김 감독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서울 노인영화제에서 수상한 것도 있지만, DJ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다큐도 제 나름대로는 굉장히 괜찮은 해석이다 라고 생각한 그런 것도 만든 것도 있고,
○ 앵 커> 새로운 김대중을, DJ를 찾아서?
● 김민석> 네, 네. 근데 저는 의미 있다고 봤어요. 하여간 그런 등등. 그래서 정치하면서도 시간을 좀 내고 기획을 해서 제가 촬영, 기획, 촬영, 내레이션, 편집까지 하니까.
○ 앵 커> 1인 다역 하신 거예요?
● 김민석> 예. 근데 이제 작업을 좀 다시 좀 해봐야 되겠다는 욕구가 슬슬 생기네요. 기자들도 출연시키고 그러려고. 우리 저 당 출입 기자들이 자기들도 엑스트라로 해달라고 그러더라고.
○ 앵 커> 아니, 다음에 그럼 하실 때 저도 한 컷 나올 수 있게.
● 김민석> 좋아요.
○ 앵 커> 섭외해 주시면 열심히 가서.
● 김민석> 옛날에 앨 고어 부통령이 노벨평화상 받은 그 불편한 진실, 그게 환경인데, 아마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 그때 미국에 군 내 편의를 받아서 잠수함도 타고 찍은 영상들도 있다고 제가 들었던 것 같아요. 그니까 이게 이런 사심을 가지면 안 되는데, 제가 국방위원회인데 관련해서 하면서도 비밀에 관련되는 것이 아닌 한, 그런 등등을 포함해서 정치 활동을 하면서도 그런 다큐를 찍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제가 사진첩, 정책 사진첩을 좀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좀 하고 있어요.
○ 앵 커> 정책 사진첩이요?
● 김민석> Photography의 포, Pho에다가 Policy, 정책의 Policy를 합쳐서 Pholicy.
○ 앵 커> 아, Pholicy?
● 김민석> 제가 전에부터 기획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요. 그래서 사진 한 장에 많은 정책의 아이디어와 해설을 담을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좀 재밌겠죠?
○ 앵 커> 아니, 그게 저희도 막,
● 김민석> 새로운 장르를 하나 내가 지금 만들어보려고 하는 거예요.
○ 앵 커> 그렇죠. 그 사진 하나를 보여주면서 거기에 있는,
● 김민석> 정책적 가미, 비교 이런 것들 담아내는 이런 것들. 제가 한 15년 전부터 그걸 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조금씩 아이디어도 모으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너무 이제 경황이 없어서 그랬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런 제가 문화적 정치 이런 걸 하고 싶어 하는 꿈이 있어요. 문화로서의 정치 이런 거. 근데 최근에 자꾸 이런 생각이 다시 드는 걸 보니까 아, 이제 할 때가 됐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앵 커> 만약에 하신다면 다음 작품으로는 어떤 정치인을 가령,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델로 했던 것처럼 어떤 정치인을 모델로 하고 싶으세요?
● 김민석> 지금 다큐나 사진, 정책 사진첩을 한다면 그거는 이제 조금 다른 현재의 여러 가지를 보겠지만, 글쎄. 정치인을 놓고 다큐를 한다? 이재명 다큐를 한번 찍어봐도 재밌겠죠. 제가 가까이서 보는 제가 다큐를 기획하고 찍는다면 상당히 재밌겠죠.
○ 앵 커> 그럼 얼핏 생각하는 이재명 대표를 대상으로 놓은 다큐라면 얼핏 생각하는 키워드 하나만 제시를 하신다면?
● 김민석> 리얼 이재명?
○ 앵 커> 리얼리즘?
● 김민석> <리얼 이재명>.
○ 앵 커> 아, <리얼 이재명>?
● 김민석> DJ가 우리 할 때 뉴 DJ 뭐 이런 게 있었잖아요? 새로운 DJ. 근데 저는 이재명은 그게 아니라, 진짜 이재명. 그 사람들에게 악마화 돼 있는 모습 중에 실제로 아는 것. 예를 들어, 뭐 이런 거 있잖아요. 제가 최근에 진성준 의장을 정책위의장으로 다시 임명하는 과정을 놓고 이렇게 좀 관심들이 있었잖아요?
○ 앵 커> 그럼요.
● 김민석> 그걸 보고 이게 금투세를 그대로 하자 라는 이재명 대표는 정책적 이견을 가진 진성준의 의견대로 가자는 거냐.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잖아요?
○ 앵 커> 맞아요.
● 김민석> 그리고 이견이 있으니까 잘라야 되는 거 아니냐. 잘리는 거 아니냐. 이런 게 있었잖아요? 근데 제가 그거에 대해서 좀 다른 해석을 어디 가서 한 적이 있는데,
○ 앵 커> 어떤 해석 하셨을까요?
● 김민석> 진성준 의장의 재임명, 유임은 금투세 문제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 아니라, 인사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사에 대한 판단, 철학. 실력이 있고, 소신이 있고, 그 소신이 실력과 콘텐츠로 뒷받침되고, 그렇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공개적인 논쟁 이런 것들을 왜곡하지 않는 오픈마인드가 있고. 만약에 그것이 자기와 다른 결론이 나면 수용할 수 있는, 그게 딱 진성준 의원은 전 그런 케이스라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역으로 그런 사람을 선호한다 라는 인사관이 반영되어 있는 거예요.
○ 앵 커> 그런 사람을 선호한다?
● 김민석> 그런 거죠. 그니까 지금 보면 이번 전당대회 이후에도 뭐 여러 가지 일극 체제니 뭐니 이런 얘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오랫동안 가까웠다는 정성호 인재위원장부터 김영진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 탄압 대책위원장부터 거리가 그렇게 가깝지 않았던 조승래.
○ 앵 커> 네. 수석 대변인.
● 김민석> 수석 대변인. 그리고 지금 입장이 명확하게 자기랑 다른 곳으로 모여서 야, 이거 어떻게 되지? 하는 진성준. 그 공통성이 있어요. 저까지 좀 껴진다면. 아까 얘기한 그런 것에 비교적 맞는 사람들이죠.
○ 앵 커> 다 실력을 갖고,
● 김민석> 자기 소신이 그냥 명확하고. 그리고 그에 대해서 콘텐츠가 뒷받침되고. 근데 그거에 대해서 뭐 토론하고 이런 걸 별로 꺼리지 않고. 결론이 나면 또 거기에 따르는. 그래서 그거를 제가 앞으로 당은 이제 과거에 친명, 비명, 반명이 의미가 없다. 실력주의 동심원 체제. 올림픽 양궁팀처럼 가면 된다고 제가 주장을 하고 있고.
○ 앵 커> 네. 맞아요. 실력주의. 항상 말씀하시더라고요.
● 김민석> 앞으로 동심원 체제. 실력 있는 사람들을 두루 쓰면 된다. 근데 그게 딱 이재명의 인사 스타일이자, 대략 태도, 철학 이런 거하고 연결돼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리얼 이재명인 거죠. 사실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 앵 커> 모르는?
● 김민석> 저 사람 추진력이 있다는 데,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이나? 이럴 수도 있고 근데 제가 지켜본 이재명은 판단력이 굉장히 빠르고, 근데 토론을 굉장히 길게 하고 결론을 아주 마지막 순간에 내리고.
○ 앵 커> 아, 그래요?
● 김민석> 예. 그러니까, 제가 저도 좀 판단력이 비교적 빠른 편인데, 저보다 빨리 판단하는 경우 많이 봤고 정확한 판단. 근데 토론을 저도 좀 하는 편인데 저보다 훨씬 길게 하는 걸 많이 봤고. 그리고 저도 결론을 늦게 내리는 편인데 저보다 마지막까지 딱 가서 결론 내리는 걸 많이 봤고. 그래서 이 정해진 시간을 판단에 쓰는, 쉽게 말해서 우리가 축구를 보면 그라운드를 넓게 쓴다. 이런 게 있잖아요? 어떤 결정을 할 때 주어진 시간대를 충분하게 쓰는. 독특한 거죠. 이게 하나의 스타일과 리더십의 문제인데 이런 게 하나의 예 아니겠어요? 근데 이런 거는 제가 가까이서 같이 일을 해보니까 아는 거잖아요? 이런 각도에서 보면 뭐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겠죠. 그 외에 뭐 저는 기본적으로 DJ 사람인데,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택해져서 성장하고 정치를 배웠고 아주 가까이서 했고 과분하게 굉장히 많은 일을 젊어서 했고 30대에 대통령이자, 총재이던 여당 총재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 비서실장을 해서.
○ 앵 커> 심지어 30대 초반이세요.
● 김민석> 30대 초반에 그렇게 해서 창당 영입 공천 작업을 거의 다 맡아서 해본 경험이 있고 그래서 뭐 그러다 보니까, 그런 신뢰의 바탕에서 서울시장 후보까지 집권당 때 했으니까. 근데 그러면서 저는 DJ를 관찰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DJ에 대해서 남들이 안 본 모습, 모르는 모습을 많이 본 편인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사실은 동갑인데, 저도 이재명 대표하고 오래 정치를 같이했거나 흔히 얘기하는 그런 친명 이런 게 아니잖아요? 근데 어쨌든, 지난 전당대회 이전에 정책위의장을 제가 같이 하면서 총선 상황실장을 하고 의회, 총선 의회, 당원 주권에 대한 철학이 같고 이러면서 쭉 호흡을 맞추면서 이제 이번 전당대회에도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해서 대표에 선거에 총괄본부장도 하고, 이제 또 수석 최고인이 돼서 호흡을 맞추고 이제 이렇게 돼서, 저만해도 그런 어떤 긴 인연이나 이런 것 때문에 가는 관계가 아니잖아요?
○ 앵 커> 그러니까요. 사실은, 지금의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하면 의원님이 떠오르기는 하는 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앞서 당 대표 선거인가? 그때만 해도,
● 김민석> 네, 네. 불과 2년 전만 해도 그랬죠.
○ 앵 커> 그때만 해도 사실은
● 김민석> 다른 이견이 있었으니까.
○ 앵 커> 네. 그렇기도 했고
● 김민석> 근데 물론, 그 전에 이재명 대표 초기에 이번,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시던 그때 경선 때부터도 제가 그때 대선 총괄본부장, 상황본부장이었는데 그때도 이재명 대표 후보로 나왔을 때, 안 됐을 때, 호감이 있었고 비교적 쭉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어요. 그러니까, 저는 저런 정치인이 있는 게 좋다고 봤고 우리 당에 저런 진보적 정치인이 있는 게 좋다고 봤고, 그래서 그런 호감과 애정이 있었지만, 그러다가 막 같이 흔히 얘기하는 계파를 같이 하고 이런 게 제가 뭐 계보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 김대중 대통령의 키즈처럼 돼 있고 흔히 이야기하는 동교동에 권노갑 고문님이 지금도 저를 너무너무 아끼시니까. 동교동의 막내처럼 불려지지만 저는 동교동이란 걸 계파 활동을 해본 적이 없고. 그러니까,
○ 앵 커> 그래도 당시에는 동교동계 적자의 완전,
● 김민석> 적자에, 황태자에 막 그랬죠.
○ 앵 커> 그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았죠.
● 김민석> 근데 그렇지만, 실제로 저는 굉장히 독립적인 편이었죠. 그러니까, 그렇게 쭉 왔는데, 비교적 그런 일의 관계 속에서 이렇게 하고 두루 사람들하고 당에서도 관계가 좀 포괄적인 편이고 이런 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면도 있을 것이고 근데 그러면서 또 서로가 결이 비슷해서 통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스타일이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무슨 계보정치로 성장한 사람이 아니고, 비교적 굉장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즐겨하는 스타일이고, 그런 것 때문에 결이 맞고 이런 것이 있겠죠. 어쨌든, 얘기가 옆으로 튀었지만 그런 관찰을 하면서 제가 남들이 못 보는, 예를 들어 이런 것이 있어요. 정치는 결국은 리더십이고, 리더십은 결국은 시대 정신인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재명 대표가 된 이유. 이렇게 비교적 강한 리더십을 가진,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가진, 리더가 된 이유는 결국은 시대 정신은 남보다 먼저 앞서서 보고 그걸 체화했기 때문이거든요? 그것이 뭐냐. 지금으로 보면 일종의 당원 주권 이런 거에서도 나타나는 집단지성 민주주의.
○ 앵 커> 집단지성 민주주의?
● 김민석> 이를 먼저 본 거죠. 그래서 누구보다도 먼저 일반 여의도 국회의원과 달리, 그런 거를 몸에 익히고 막 이렇게 손가락으로 SNS도 열심히 하고 이런 거 아니에요? 근데 그게 어느새 10년이 넘어있는 거거든요. 그런 축적의 시간이 있는 거예요. 그 축적의 시간과 길이에 있어서는 지금 비교가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이 리더십이 있는 겁니다. 근데 제가 옛날에 <아바타>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죠. 10여 년 전인가, 언제 뭘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집단지성이라는 것을 새로운 시대의 집단지성을 <아바타>에 나오는 큰 나무 있죠? 그거에 비교한 거를 제가 들은 적이 있는데 두고두고 그 생각을 하면서 참 걸출한 비유다 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앵 커> 어떻게 말씀하셨어요?
● 김민석> 각각의 생명체가 자기 생명 활동을 하는데, 그 전체가 모여서 하나의 큰 생명을 이루고, 그 전체가 공동선을 형성하는, 굉장히 저는 적절한 비유라고 보고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얼마 전에 둘이 얘기를 하다가 야, 나는 그때 그게 진짜 끝내줬다. 이러니까, 어떻게 그걸 기억하냐는 거예요. 본인도 잊어버렸는데. 아니, 그거를 그 시점에 이렇게 비유한 이 대표도 대단하지만, 기억하는 나도 괜찮지 않나?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전에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를 하기 전에 한번, 제가 이낙연 대표께서 저보다 나이가 한 10살 이상 위일 거예요. 근데 사실, 제가 국회의원 동기, 입사 동기들이 정동영, 정세균, 추미애 이런 분들이 다 10살 위죠. 15대.
○ 앵 커> 15대부터 하셨으니까.
● 김민석> 제가 14대 때 한번 떨어지고 그러니까 그분들보다 더 빨리 사실은 제가 정치한 거죠.
○ 앵 커> 25살에 정치를 하셨던..?
● 김민석> 28살에 처음 나왔으니까. 근데, 제가 재선 때 이낙연 대표가 이낙연 총리가 초선이었으니까,
○ 앵 커> 정치 선배시네요?
● 김민석> 그런데 그래서, 그분이 대표 나오실 때 좀 이렇게 제 의견도 묻고, 당 대표가 된 이후에 일종의 전략자문위원회 의장 이런 식으로 해서 제가 회의 때마다 같이 좀 이렇게 모아서 참여해달라고도 하고 그런 적도 있어요. 근데 대표 출마하기 전에 한 번 이런 대표 출마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물어서 저는 별로 그렇게 찬성은 안 했는데 밥값을 해야 될 것 같아서 의견을 얘기했는데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보는 민주당의 지도자들은 예를 들어, 김대중도 그렇고 노무현도 그렇고.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더라. 그 사람들이 처음에 시작할 때 그 동년배에서 톱이 아니었다. 탑이 아니었어요. 김대중과 동년배 무슨 유명한 사람들 많았어요. 이철성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탑이 됐어요. 노무현도 그랬어요. 탑이 아니었는데 나중에 탑이 됐어요.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봐야 되는데, 저는 첫째는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이 원하는 그런 시대적 요구에 헌신했다. 민주주의라던가 지방 이런 게 있죠. 두 번째로는 학습.
○ 앵 커> 학습.
● 김민석> 누구보다도 꾸준히 독서했다. 세 번째가 중요한 거였어요. 동년배 중에서 제일 진보적이었다. 근데 그 진보라는 것은 정의당식 진보는 아니에요. 민주당이라는 합리적 중도개혁 정당의 틀 속에서 가장 진보적이었던 거예요. 즉, 거기서의 진보는 이념이 아니라, 새로운 것, 미래, 시대 정신 이런 거를 앞서서 보는 그러한 진보성, DJ가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제일 먼저 미국 가서 전당대회 보고 신기하다 해가지고 로고송을 도입하고, 피켓을 도입하고. 노무현은 인터넷 이런 걸 도입하고. 이런 어떤 진보성. 정책에 있어서도 예비금 폐지, 4대국 보장 같은 진보적인 거를 하는 그런 진보성. 노무현도 그렇고. 민주당이 그런 당이다. 흔히 잘못 착각하는 것이 뭔가 나중에 가서 대통령이 되려면 지도자가 되려면 진보적이었다가 중도로 가야된다. 이게 착각이다 라는 얘기를 제가 한 거예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프레임이다. 진짜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가. 민주당이 지도자가 되는가. 그걸 잘 생각해 보면 그렇다. 왜냐, 그게 민주당이다. 민주당이라는 저게 한국 사회에 갖고 있는 진보정당으로서의 위상, 개혁 정당 이걸 이해해야 된다는 얘기를 제가 했던 적이 있어요. 이낙연 대표한테. 꼭 그거를 끄덕끄덕은 했지만 받아들이고 이해했는지는 저는 뭐 미지수에요. 근데 예를 들어, 그런 거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역으로 이재명 대표도 당연히 출발할 때 탑이 아니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김민석> 동년배. 전혀 아니에요. 근데 어쨌든, 끊임없이 그렇게 길러온 거예요. 그때그때 숙제를 하면서. 그리고 끊임없이 학습을 하고 근데 그 학습이라는 게 꼭 열심히 책을 읽고 그것만은 아니에요. 시대 정신을 먼저 보고 그걸 체화하고 그런 거거든요. 그니까 그런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저도 우리 당원대회가 굉장히 아마 한국 정치사의 하나의 케이스 스터디가 될만한 독특한 전당대회를 한 거거든요. 1등부터 8등이, 처음 1등부터 8등이 마지막 1등부터 8등 순위가 전원 바뀌었어요.
○ 앵 커> 그러니까요.
● 김민석> 그리고 이렇게 관심 있는 적도 없었고.
○ 앵 커> 그러니까요. 아니 그 중심에 계신 거잖아요. 지금.
● 김민석> 제가 언젠가 기회 되면 이거 이제 미니 특강을 한번 해보려고 생각해요. 이번 당원대회에 대한 케이스. 너무 재밌잖아요. 다 바뀌었다는 뜻은, 당선된 다섯 명 모두에게 고비가 있었다는 뜻이에요. 다 바뀌었어요. 그러면 그 고비가 있었는데 고비를 대처한 사람은 된 거예요. 대처가 안 된 사람은 안 된 거고.
○ 앵 커> 안 되고?
● 김민석> 예. 또는 뭐 대처했더라도 예를 들어, 8등을 한 강선우 의원은 비록 8등을 했지만 남긴 게 있어요. 좋은 정치적 자산이 남았어요. 그럼 그 또한 대처가 있었던 거예요. 이런 각도에서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더 구체적인 디테일로 들어가 보면,
○ 앵 커> 내가 안 되더라도 될 수 있는 분들을 뽑아달라고 했던 강선우 의원의..
● 김민석> 아니, 뭐 강선우 그런 것보다는 그것이 갖는 의미를 절절하게 잘 남겼죠. 하여간, 이제 옆으로 막 샜는데, 그런 처음에 지금 얘기하다가 누구 다큐를 찍고 싶느냐.
○ 앵 커> 네. 이재명.
● 김민석> 이재명 얘기를 하다가 이재명 대표에 관한 리더십을 얘기했고 리더십이라는 건 뭐냐. 얘기하다가 시대 정신 얘기했고. 이제 그런 어떤 시대 정신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 앵 커> 그거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이재명 대표 관련된 얘기가 제가 뒤에 좀 있었는데, 미리 얘기가 좀 나온 김에 여쭤보면 2기 체제가 이제 말씀하신 대로 실력 위주로 가는 이런 2기 체제로 구성을 했다 라고 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이 아직,
● 김민석> 아직 안 정했고요.
○ 앵 커> 안 정해지고 있어요.
● 김민석> 조만간 정해지겠죠.
○ 앵 커> 언제쯤 정해질까요?
● 김민석> 정해질 때.
○ 앵 커> 근데 그 기준이 그러면 어떻게 지금 되는 걸까요?
● 김민석> 그 기준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그거는 대표의 인사권이니까 고민하시겠죠. 여러 의견을 들어서.
○ 앵 커> 그 가장 궁금해하는 게 호남 지역 안배인데
● 김민석> 그런 거까지 종합적으로 다 들어서 뭐 그렇게 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고, 아니다 뭐 이런 의견도 있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니까, 지역으로만 따지면 영·호남만 빠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충청·강원 다 빠져 있으니까.
○ 앵 커> 그렇죠.
● 김민석> 그런 의견도 있고 아니면 뭔가 좀 미래적인 아젠다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여론 의견을 들어서 해야죠.
○ 앵 커> 지금 약간 후보군이 그러면 좁혀져 있는 상황인가요?
● 김민석> 아니, 그때 뭐 여러 가지 어떤 기준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니까. 마지막까지 숙고하시겠죠.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배준영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