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정상들과 만나 중국과 아프리카는 운명 공동체라는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에 열중하는 시 주석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자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중·러 두 수장의 이런 행동에는 당연히 이유가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커피를 능수능란하게 내리는 로봇 바리스타를 본 아프리카 정상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뉴지 / 모잠비크 대통령
- "로봇이 일자리를 구했네요. 더 이상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어요."
6년 만에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 53개국 정상이 베이징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교국 모두와의 관계를 '전략적 관계' 수준으로 끌어올려 운명 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습니다. 이 관계를 전략적인 관계로 높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한 당근으로 아프리카에 3년간 67조 원의 금융지원을 할 방침입니다.
시 주석이 아프리카에 러브콜을 보낸 건 슈퍼파워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섭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 맞설 정치적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반서방 외교전'에는 러시아도 가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다음 달 양자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