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예정 군의관 250명 가운데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8명 뿐
복지부 "국방부와 협의해 응급실에 도움 되도록 할 것"
정부가 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는 병원에 군의관들을 파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파견 군의관 3명이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복귀를 통보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5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대목동병원에 배정된 군의관 3명은 현장을 방문했다가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협의하다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파견 군의관들과 병원이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군의관 중에서도 응급의학 전문의가 많지 않은 데다, 응급실 근무를 어려워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군의관들이 최대한 현장에 도움 되게끔 참여를 설득해가겠다"고 했습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일부 병원에서 파견 군의관의 업무 범위에 관해 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 불미스러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복지부와 국방부, 병원 등 3자가 논의해서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방부 등과 협의해 군의관들이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서 도움이 될 수 있
복지부는 어제(4일)부터 응급실 등 의료현장에 군의관 250명의 파견을 시작했으며, 이들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총 8명입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선 배치된 군의관은 아주대병원 3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강원대병원 5명 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