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응급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전공의 대규모 이탈 등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응급실 진료를 제한한다는 안내 메시지를 띄우는 병원들이 많아졌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 표출현황'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응급실 처치 뒤 후속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특정 진료 과목별로 배후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자 많은 응급실이 일부 질환 환자를 진료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 증원 발표로 전공의가 의료현장을 떠난 지난 2월부터 8월 26일까지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총 7만2천411건이나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실에 띄워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만9천4건)보다 1만3천407건(22.7%) 더 많은 것입니다.
김선민 의원은 "이제 곧 돌아오는 추석 명절에는 사건·사고가 잦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늘어날 텐데,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복지부는 어제(4일) 응급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전공의 대거 사직으로 응급실 운영에 일부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지만, 붕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의 후속 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9월 3일 기준 27개 질환별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평균 103곳으로, 하루 전보다 1곳 늘었습니다.
전체 409곳의 응급실(권역응급의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모두 5천925개로 어제과 동일하며, 이는 평시(6천69개) 97.6%에 해당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