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와 우리나라 최대 규모 미술장터인 키아프가 동시 개막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한국 추상화의 차기주자이자 'K아트'를 대표하는 채성필 작가를 이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화폭에 담은 파랑은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합니다.
디지털 영상보다 역동적이지만 질감과 표현은 더없이 섬세하고 치밀합니다.
한순간도 고정하지 않고 흐르고 움직이는 대자연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특유의 독창적 조형 언어로 펼쳐내는 채성필 작가입니다.
▶ 인터뷰 : 채성필 / 작가
- "제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것들. 저에게는 그것이 근원이고 모든 것들을 넘어서서 본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흙의 작가'답게 흙과 천연안료 등을 조합해 만든 물감으로 캔버스를 덮고 싸리비를 연상시키는 붓으로 물감을 쓸어냅니다.
▶ 인터뷰 : 채성필 / 작가
- "흙이라는 단어를 찾았고요. 실제 천연의 흙들이거든요. 흙을 가지고 가장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들을 합판에 담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캔버스를 움직여 색과 물 스스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독창적인 작업으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주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그대로 화면 위에 담아냅니다.
화풍처럼 절대 멈추지 않는 작가는 최근 작품 158점을 폐기처분하며 미술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파격적인 행보 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림 인(人)을 인용한 '세상' 시리즈입니다.
▶ 인터뷰 : 채성필 / 작가
- "조금이라도 나은 내일을 그릴 수 있는 작가로 찾아뵙겠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