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별 통보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인 관계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교제 범죄가 해마다 느는 추세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오피스텔 앞에 시민들이 몰려 있습니다.
소방 구급대가 황급히 들것을 옮기고, 건물 밑에 에어 매트를 설치합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끌려나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남자는 옷에 피가 좀 묻어 있었어. 다리 쪽에. (들것에는) 핏자국이 흥건하게 돼 있더라고…."
그제 저녁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범행 후 남성은 오피스텔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1년 정도 사귀다 최근에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별 통보를 받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여성 집에 들이닥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자가 원해서 헤어진 게 아니니까 약간 매달리고 이렇게 안 되겠습니까? 자세한 범행 동기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합니다."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교제 범죄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교제 폭력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1만 3천 900명이 넘는데,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0% 이상 늘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