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전통시장인 마산어시장의 청과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석을 앞둔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하늘 위로 솟아오릅니다.
불이 얼마나 큰지, 검은 연기가 고층 오피스텔을 휘감습니다.
마산 어시장에 마련된 청과시장에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쯤.
어디선가 시작된 불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과일 가게 등을 덮쳤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청과시장에는 25개의 점포가 있는데, 이 중 15개는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타버렸고, 나머지 점포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꺼졌는데, 시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혹시나 쓸 수 있는 물건이 있나 점포를 정리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물건 다 버려야 해. 혹시 반품이나 받아줄까 싶어서 건져보는데 처량하네요."
특히나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잔뜩 들여온 터라 상인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 인터뷰 : 이향숙 / 피해 상인
- "대목도 다 됐는데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지금 보시다시피 저 창고에 물건도 전부 들어가 있는데 지금 하나도 못 써요."
청과시장은 점포 2천여 개가 모여 있는 어시장과 연결돼 있는데, 스프링클러 덕분에 큰 재난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