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말해 논란이 커졌던 '계엄설'이 빠르게 정치권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여당의 적극반박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관련한 제보를 들은 적 없다'며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이거든요.
최초 이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의원은 계엄 계획을 무산시키는 게 목표라며 이른바 '김빼기' 전략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료 현장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계엄설과 관련한 질문에 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계엄 얘기는 적절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이 대표는 지난 1일 여야 회담에서 계엄설을 언급한 뒤 공개석상에서 추가 의혹제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의 공식입장이 더이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계엄설과 거리를 둔 듯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국방위원회 소속의 5선 안규백 의원은 '비상식적인 국정운영과 낮은 대통령 지지율 속 계엄 논란이 나온 것 같다'면서도 계엄과 관련한 제보는 들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근거가 공개되지 않겠냐며 지켜보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 "(계엄설) 말씀을 하신 분들께서 아마 말씀을 드릴 때가 수일 내로 올 것이다…."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한 인터넷방송에 나와 계엄 준비설의 정황과 제보가 있다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다만 구체적 근거 제시는 없었는데, 김 의원은 계엄 계획을 무산시키는 게 목표라며 정부여당과의 생중계 토론 용의가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여당은 '황당무계한 계엄 음모론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