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군시설을 공격해 최소 51명이 숨지는 등 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올해 들어 규모가 가장 큰 공격이 이뤄지는 동안 푸틴 대통령은 몽골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몽골은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의무가 있지만 오히려 환대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사일에 맞은 건물 옆면이 부서져 속이 훤히 보입니다.
뼈대만 남은 건물도 눈에 띄고, 주변 주택은 폭발 충격으로 유리창이 모두 깨졌습니다.
현지시각 3일,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에 있는 군시설 등에 러시아 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최소 51명이 숨지고 271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올렉산드르 / 주민
- "강력한 폭발이 연이어 일어났고, 모든 것이 찬장에서 튀어나와 흩어졌습니다. 유리가 산산조각 났어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폭격을 가해, 40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일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촉구하는 사이, 푸틴은 몽골을 찾았습니다.
몽골은 레드카펫을 깔아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고, 푸틴은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몽골, 중국을 연결하는 약 1,000km 길이 소유즈-보스토크 가스 파이프라인의 설계도가 완성됐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으로, 푸틴에게 발부된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는 몽골로부터 보란 듯 환대를 받은 셈입니다.
푸틴은 다음 달 역시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인 멕시코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광폭 외교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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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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