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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응급실 찾아주세요"…구급대원 신고 두 배 넘게 늘었다

기사입력 2024-09-04 07:08 l 최종수정 2024-09-04 07:18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환자 수용 거부하는 병원 늘어난 영향도

올해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응급실을 찾아달라"는 구급대들의 요청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급차, 응급실 자료화면. / 사진 = MBN
↑ 구급차, 응급실 자료화면. / 사진 = MBN

오늘(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이송병원 선정 건수는 총 1,1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9건 대비 13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업무별 비중에서 '이송 병원 선정'의 비중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기존에는 구급대에서 직접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급대에서 직접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을 찾기에는 업무 부담이 너무 커 소방청은 올해 2월부터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왔습니다.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병원이 늘어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구급대 재이송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10일까지 구급대가 환자를 네 차례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입니다.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16건)와 2022년(10건) 기록을 웃돈 겁니다.

추석 연휴 기간

에는 119 신고가 급증해 이러한 사태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2020∼2022년 3년간 추석 연휴 전국에서 들어온 119 신고 건수는 일평균 4만2,731건입니다.

최근 3년간 전체 통계를 놓고 봤을 때 평소 하루평균 신고 3만2,753건보다 1만 건가량 많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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