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 만에 최저인 2%대로 떨어졌습니다.
과일과 한우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떨어지고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철을 맞은 홍로 사과가 탐스러운 자태를 뽐냅니다.
지난해 추석 때는 사과값이 치솟으면서 물가를 밀어올렸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홍로 생산량이 늘면서 추석 성수기 사과값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떨어질 전망입니다."
배도 가격이 떨어지면서 과일값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추석 선물로 인기가 많은 한우는 올해 특히 저렴합니다.
공급이 늘어난데다 전국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에서 오는 13일까지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남영 / 세종 산울동
- "한우가 작년에 비해서 최대 반값한다고 해서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 같아서 부담이 조금 덜하더라고요. 선물하기에 괜찮은 것 같아서…."
과일과 한우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 인터뷰 :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8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농산물 등의 상승폭 축소로 전월보다 0.6%p 하락하여 2% 상승하였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오면서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 수도권 집값 오름세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린다면 한국은행도 10월에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