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강원도 강릉에서 1톤 트럭이 15미터 고가 아래로 추락한 뒤 불이 나 2명이 숨졌습니다.
트럭에는 운전자까지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은 추락 직전 차에서 튕겨나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5m 높이의 교량 난간을 뚫고 나온 트럭.
불꽃이 번쩍 나더니 아래로 떨어지고 곧이어 불길에 휩싸입니다.
- "사람이 살았을까? 어떡하지? 빨리빨리."
사람들이 현장으로 모여들지만, 불길이 거세 접근도 못 합니다.
다리 위에는 SUV 두 대가 심하게 부서진 채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문수 / 사고 목격자
- "쿵 하는 소리가 나서 이거 무슨 소리인가 하고 창문을 내다보니까 연기가 벌써 올라오더라고요. 올라오는데 소리가 폭발하는 소리가 또 나는 거예요."
강원 강릉시 7번 국도 강릉대교에서 1톤 트럭이 추락한 건 오늘 오전 6시 35분쯤.
고가도로를 달리던 SUV 두 대가 추돌한 뒤, 마주 오던 1톤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SUV와 충돌한 1톤 트럭은 그 충격으로 안전펜스를 뚫고 1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트럭에는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70대 운전자와 50대 탑승자가 숨졌습니다.
추락하기 전 차 밖으로 튕겨나간 또 한 명의 탑승자는 다행히 경상에 그쳤습니다.
추락하는 트럭에 전선이 끊어져 이 일대에는 40분 남짓 전기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경찰은 처음 추돌사고를 낸 30대 SUV 운전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음주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제공 : 강원 강릉시, 시청자 송영훈,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