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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을 어떻게? 한동훈 대표의 딜레마는? [주간 이철희]

기사입력 2024-09-03 07:57 l 최종수정 2024-09-03 08:20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주간 이철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주간 이철희 전체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방송일 : 2024년9월2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여야 대표회담, 우리가 예상은 했어요. 채 상병 특검법 관련해서 뭔가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은 했는데, 이거 어쨌든 국민의힘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한동훈 대표가 참 밀어붙이기도 애매한 상황인 것 맞잖아요? 솔직히. 근데 이제 민주당이 어쨌든, 일정을 주면서 빨리해라. 그리고 국힘은 민주당 입장대로 못 한다. 이러는 건데, 한동훈 대표가 종국에 가서는 이거 어떻게 풀까요?

● 이철희> 풀어야죠. 딜레마

○ 앵 커> 풀 수 있을까요?

● 이철희> 못 풀면 정치 못 하는 거죠. 풀어야죠.

○ 앵 커>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나는 정치인이다> 출연해서 그 말씀 하시더라고요. 상황이 너무 안 좋다. 한동훈 대표가 이거 풀고 가기에는 사실, 너무 당내 국회의원들과의 상황이 쉽지 않다. 한동훈 대표가 63%를 얻었지만, 그거는 여론이고 국민적 지지라고 하면 당내 국회의원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의원들의 표심은 사실 또 되게 다루기가 더 힘들잖아요.

● 이철희> 근데요.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23%에요. 까딱하다가는 10%로 떨어집니다. 20%로 못 채울 수 있어요. 만약에, 이 상태 수준의 지지율이 고착화되고 최악의 경우 20% 밑으로 떨어졌다. 그랬을 때도 이른바, 국민의힘이 친윤이 득세할 수 있을까요? 어려울 걸요? 쉽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10%다? 어휴 그거 누가 편들려고 그러겠어요? 권력 무상입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세상 민심이 바뀌어요. 인지상정이고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만약에 지금처럼 계속 하향세로 간다. 그러면 국민의힘이 대통령을 편들려고 하는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 거냐. 저는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정을 전제로 현재 지지율이 계속 바닥 지지율이 간다는 전제로 하면 어느 순간, 여당에서 탈당하라는 요구 나올걸요? 대통령 탈당해라. 그리고 대통령도 아이, 안해.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근데 만약에 탈당했을 경우는 누구도 안 막아져요. 누구도 편 안 들어줘요. 뒷감당 어떻게 할 겁니까?

○ 앵 커> 말씀 하신 대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밑으로 내려갔을 때인데 지금 한동훈 대표의 딜레마 중의 하나를, 누구는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대통령 임기가 1년 남았으면 레임덕이 시작돼서 이제 말씀하신 대로 레임덕이 시작되고 지지율도 떨어질 때니까 조금 당내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대통령 임기가 어쨌든, 2년 반이 더 남았단 말이에요? 여전히 힘이 있는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탈당해라. 각을 세우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안 세우고 가기에는 본인을 지지해준 63%는 당정과 건강한 견제 관계를 유지하라는 의미인데 거기서 지금 한동훈 대표가 이도 저도 못 하고 있다. 그게 지금 한동훈 대표가 빠져나갈 수 없는 딜레마인 것 같은데. 해법을 좀 주실 수 있다면요? 전략?

● 이철희> 제가 뭐. (웃음) 설사 있더라도 말씀드리기가 그렇고, 한동훈 대표 입장을 역지사지해 보면 답답하겠죠. 대통령이 너무 안 도와주니까.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또는 한동훈 대통령 되는 꼴은 못 보겠다고 한다면 하나도 안 도와줄 수 있죠. 그렇잖아요. 그러면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거 아닙니까? 여권 내의 다른 주자를 모색하던지, 또는 야권의 누군가를 모색하던지 이런 가능성도, 저는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미약하지만 좀 열려있는 것 같다.

○ 앵 커> 여권뿐만 아니라, 야권도?

● 이철희> 살기 위해서. 지금은 대통령이 못 느낄지 모르지만, 금년 말 지나고 내년 들어가면요. 이제 퇴임 후를 걱정할 수밖에 없어요. 퇴임 후가 당장 눈앞에 다가오는데 자기가 지금 전임 대통령한테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그렇잖아요. 그럼 자기가 전임 대통령이 됐을 때 현직 대통령이 자기한테 어떻게 할지 제일 두려운 거 아닙니까? 검사 출신들이 검찰에 불려가는 걸 제일 두려워한다잖아요. 자기가 해봤기 때문에.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은 본인이 애써 모른 척하고 나중에 많이 남았다. 생각할지 몰라도 연말 지나가고 내년 들어가면 피부에 와닿을거에요. 왜냐하면, 다음 권력으로 다 설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본인은 힘 빠지고 그러면 퇴임 후에 나는 어떻게 되지? 이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사법리스크는 있는 거고. 그게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지지 않잖아요. 지금 무혐의한다고 해서 퇴임 이후에 그게 고스란히 결론이 유지될 거다고 볼 수 없잖아요? 그럼 그 걱정이 들 때 어떻게 할거냐는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짚어보겠죠. 옵션을 A부터 시작해서 한동훈? 또는 누구? 예를 들면, 오세훈? 홍준표? 원희룡? 나경원 쭉 꼽아보겠죠. 거기서 답이 만약에 잘 안 나온다. 그러면 넘어가겠죠.

○ 앵 커> 다시 야권으로?

● 이철희> 그럼 이준석? 뭐 예를 들면 유승민? 김경수? 최악의 경우 이재명? 이렇게까지 넓혀보지 않을까요? 현실적인 가능성을 떠나서 당장 저는 그런 고민이 눈앞에 닥쳐온다. 그럴 경우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저는 대통령이 지금부터라도 본인 고집, 아집 이런 걸 좀 내려놓고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싫든, 좋든 한동훈 대표와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도와줄 건 도와주고 그러면서 '여기까지는 된다. 더 이상은 하지 말자' 이렇게 풀어야 되는 거지 만찬을 취소해서 성질난다고 만찬 취소하고 안 돼. 내가 하는 일에 왜 니가 자꾸 달려들어? 개입해? 이러면 안 된다는 거에요. 그리고 여당 대표는 개입할 권한이 있어요. 정치적 권리가 있습니다. 왜 그걸 못 하겠어요? 할 수 있죠. 의료대란? 당장 눈앞에 있는 현실인데 한동훈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어요. 국민 요구에 반응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국민들 아우성치고 있는데 여당 대표가 모른 척한다? 말이 안 되죠. 저는 정말 기가 막히는 게 여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왜 지금 모른 척하고 손 놓고 있나. 여당이 그냥 잘 뭉쳐서 대통령한테 아닌 건 아니라고 하면 갈 수 있거든요? 잘? 사실 근데 지금 대통령은 여당 아래 있는 자기 세력을 믿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자꾸 한동훈 대표를 견제하고 뭔가 좀, 전체를 다 통제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방식으로 지금 견제하는데 그게 단기적으로는 윤 대통령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그 당에도 도움 안 되고 윤 대통령한테도 도움 안 되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돼요. 그렇잖아요. 이 당이 사랑을 받고 국민한테 지지를 받고 또 다음 대통령 선거나 다음 총선에 이겼을 때 본인들의 힘이라는 것도 유지가 되는 건데 그렇지 않고 자꾸 지는 싸움만 했을 때 어떻게 되겠어요? 그니까 걱정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절대다수가 지금 영남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 '양남'이라 그러잖아요? 영남과 강남을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실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자기 위치는 별로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서 민심의 체감도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 앵 커> 아직까지 그러면 윤 대통령이랑 한동훈 대표가 팽팽하게 기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할까요? 가령, 친윤계 권성동 의원도 그 얘기를 했잖아요? 한동훈 대표가 의원들한테 설명 없이 언론에다 툭툭 던진다.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또 어쨌든, 당내에서도 한동훈 대표에 대한 견제를 하는 목소리가 또 한 번 나오는 거 아니에요.

● 이철희> 그 지적은 맞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들어야 됩니다. 당내 의원들과 소통하고 당내 컨센서스를 어떻게 만들어낼 건지가 사실은 모든 정치적 리더십의 출발이에요. 그렇잖아요. 자기 옆에 누구를 둘 거냐. 자기와 같은 집단에 있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동의를 끌어낼 거냐. 이게 리더십의 시작 아닙니까? 근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 양반이 충분히 당내 공감대를 끌어내는 노력을 안 하고 툭툭 던지는 방식으로 하는 거는 권성동 의원의 지적이 맞죠. 그건 새겨들어야 해요.

○ 앵 커> 중진들도 만나고 이러면서 소위 말해 식사 정치한다는 보도도 꽤 나왔잖아요?

● 이철희> 그것도 필요하고. 그것도 많이 하고 그리고 깃발을 제시해야 해요. 지금 우리가 갈 길이 이거다. 거기에 동의를 모아내고 힘있게 뭔가 밀고 가고 이래야 되는 거고 그래서 그런 내부의 동력들이 좀 만들어지는 쪽으로 자꾸 움직여야하는데, 아직 정치 문법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직은.

○ 앵 커> 한동훈 대표가 63%의 지지율을 얻고 당 대표가 됐을 때 당내 의원들 배지들이 한동훈 대표한테 슬슬 좀 소위 말해, 붙을 거다. 세력으로 붙을 거다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그렇지는 않아요. 그거는

● 이철희> 책임자 탐색이죠.

○ 앵 커> 탐색? 여전히 그럴 만한 인물인가, 아닌가?

● 이철희> 그렇죠. 이럴 때는 본인이 먼저 다가가야 되고 본인이 뭔가를 보여줘야 되는 거죠. 그게 리더죠. 리더십이죠.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할 때 당시 집권 세력과 갈등을 일으킬 때 이쪽 진영을 끌고 가는 리더십은 보인 거에요. 결과적으로 보면 옳든, 그르든. 그 가치 평가를 떠나서 보면 잘 결속해서 끌고 갔고 그래서 결국, 국민의힘이 지지하게 만들었던 거 아닙니까? 그게 한 사람이 지도자로 섰을 때 보여줄 수 있는 리더십인 거에요. 동의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모아가는 힘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럼 한동훈 대표도 그걸 어떻게 모아서 갈 거냐. 당내 힘을 축적을 시켜 나갈 거냐. 그리고 최소한 다수파를 만들어서 가져갈 거냐. 이게 있어야 되는데 그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2주 휴가 갔다 왔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제 눈에 잘 안 보여서 거기는 상당 공을 들여야 되고, 필요하다. 그거 없이 뭔가 하기 쉽지 않을 거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의 대표회담, 여야 대표회담도 하나의 카드로 쓸 수 있지만, 여전히 카드로 쓸 수 있는 거로 남아있어요. 이게 조금 힘있게 가려면 당내 결집하는 노력을 더 해야 된다. 당내에서 본인이 리더로 평가받아야 하는 거에요.

○ 앵 커> 그러니까요. 결정권이 있는 걸 뭔가 좀 보여줘야 야당도 뭔가 좀 더 여야 대표회담이든 뭐든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의욕을 가지고 함께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들기는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은 지지율이 뭐 한동훈 대표가 63% 지지율로 올라왔다고 당선이 됐다고 하지만, 더 잘 아시겠지만, 여론조사는 추이잖아요? 그렇게 놓고 봤을 때 국민의힘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지지율 면에서도 한동훈 대표에 대한 평가가 예전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 이철희> 그렇죠. 그거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시그널이죠. 그러면 당내의 반대파들이 또 준동하죠. 봐라. 얘 별거 없다. 뭐 했냐? 이렇게 달려들기 시작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렵지만, 어렵죠. 사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잖아요? 그리고 그 정치를 해보겠다고 뛰어든 사람이고 당 대표라는 핵심적인 정치 리더고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도전에 맞서서 뭔가 해법을 제시하면서 풀어가야죠. 그래서 그 안에서 검증을 받아야죠. 그랬을 때 맞아. 저 사람이 대통령 될 만하네. 이렇게 되는 거지, 오로지 팬덤만 가지고 버티기는 어려워요. 팬덤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축돼 있는 팬덤이 자꾸 확장이 되려면 뭔가를 자꾸 보여줘야 되는데 못 보여주면 이게 자꾸 위축되는 거잖아요? 그니까 지금 사실 중대한 도전에 와 있어요. 지금 한 100일 됐나요?

○ 앵 커> 100일은 아직 안 됐는데 한 달 넘었어요.

● 이철희> 한 달밖에 안 됐어요? 7월 23일에 취임했으니까 한 달 좀 넘었네? 근데 아직까지는 그렇다 할만한 성과가.

○ 앵 커> 한 100일까지는 한동훈 대표한테 시간이 좀 있다.라고 봐야 될까요?

● 이철희> 100일까지는 보겠죠.

○ 앵 커> 그 정도까지는 뭔가 좀 성과를 보여줘야.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전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김기현 전 대표 사실상, 크게 뭔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체는 알 수 없으나.

● 이철희> 쫓겨났죠.

○ 앵 커> 용산이 힘을 좀 발휘해서 쫓겨났다. 이런 얘기들이 많잖아요? 한동훈 대표의 끝도 그렇게 될 수 있다라는 얘기들을 국회 여의도에서 조금씩 나오기 시작을 해서 저는 그것도 조금 놀랍더라고요.

● 이철희> 지금 대통령이 보여주는 행태를 보면

○ 앵 커>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 이철희>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 같은데요?

○ 앵 커> 100일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이 용산과 여의도 사이 기 싸움에서 어떤 힘을 얻어가느냐에 따라서?

● 이철희> 그렇죠.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국민적 신뢰가 좀 떨어진다. 지지율이 떨어진다. 당 지지도도 떨어진다. 무슨 성과가 없다. 그리고 뭔가 좀 자꾸 문제를 풀어내기보다는 자꾸 이렇게 엉키게 만든다. 이러면 개량하는 시기가 오겠죠. 안 오겠어요? 당내 경쟁자들도 있는데? 자기를 겨냥한 경쟁자들도 있는데 흔들기 시작하겠죠.

○ 앵 커> 여야 대통령이랑 여당 지도부 만찬 연기됐잖아요? 다시 열릴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이철희> 그거야 뭐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 한동훈 하기 나름이다. 이렇게 보지 않았겠어요?

○ 앵 커> 김종혁 최고위원이 그 얘기 하시더라고요. 보통 이렇게 연기가 되면 안 한다고 봐야죠.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철희> 그렇지. 하기 싫다는 건데.

○ 앵 커> 뭔가 모멘텀이 있어서 이게 좀 풀릴만한 게 있어야 만찬이 다시 이루어질 수 있다.

● 이철희> 둘은 기 싸움하는 거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예를 들면,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리 흔히 하는 말로 하면 꿇어. 이거 아니에요. 꿇어. 내가 대장이야. 이런 건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꿇기는 싫고, 꿇으면 자기 정치적 매력 없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꿇을 수는 없고.

○ 앵 커> 그렇죠. 건전한 당정관계를 표방해서 나왔는데 거기서 꿇어버리면 존재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 이철희> 그렇다고 맞장 뜨자고 달려들 수도 없고, 이 고민이 있겠죠. 그거는 예정된 고민 아니었어요? 예정된 고민인데 그걸 풀어내야죠. 그리고 국민보고 정치한다면서요. 이럴 때는 절묘한 해법만 찾지 말고 묘수 찾지 말고 국민을 보고 가면 되는 거에요. 국민보고 국민의 판단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가면 되는데 본인 얘기대로 민심에 반응하는 정치를하면 돼요. 거기에 대해서는 주저함이나 두려움을 털어내고 과감하게 갈 때는 가야 됩니다. 정치적으로 참을 때는 참아야 되죠. 그니까 지금 많은 국민들이 채 상병 특검? 그래 조금 기다려줄 수는 있어. 이럴 거에요. 그러나 어느 시점 가서 뭉갠다? 그건 두고두고 본인한테 약점이 될 겁니다. 풀어야죠. 본인 당 대표 나올 때 일성이 그거였는데 그걸 안 한다? 말이 돼요? 그렇잖아요. 물론, 이럴 수는 있죠.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나는 체포동의안 포기한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포기한다고 해놓고 막상 오니까 이거 부결 시켜달라. 얘기해서 자기 말 뒤집었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실망 시켰습니까? 그러면서도 지금 건재하니까 난들 왜 안 될까? 이럴 수도 있겠죠.

○ 앵 커> 똑같은 수순으로.

● 이철희> 그럴 수 있겠죠. 정치적인 약속을 뒤집은 사람들 중에 지금 건재한 사람들이 한 둘이긴 합니까? 나는 왜 안될까라는 생각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정치를 그렇게 풀면 안 되고요. 본인이 약속한 대로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자기 말을 스스로 이렇게 부정한다. 그러면 한동훈 대표의 장점이 없어지는 걸걸요? 자기 부정이 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스스로 부정해버리면 남는 게 있을까. 뭐 안 되면 그만이죠. 그러나, 지켜야죠. 자기 소신과 자기 정체성. 자기 프라이드는 지키면서 해야죠. 기술로 테크닉으로 대통령 되고자 했다. 그러면 대통령 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았죠. 박지원 우리 의원님은 진작에 대통령 한 3, 4선 했을걸요? 정치 단수로 보면?

○ 앵 커> 그렇죠. 항상 바이든과 친구라 하시면서.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신검지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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