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박중언 본부장 포함 12명 조사 중
↑ '7명 사망' 부천 호텔 화재 당시 CCTV 화면. / 사진=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2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22일 부천 원미구에서 호텔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의 투숙객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호텔에는 총 63개 호실 중 45개 호실이 체크인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투숙객은 모두 57명이 있었는데, 1∼6층에 39명, 불이 난 7층에 11명, 8층에 7명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화재 초기에는 투숙객 규모가 27명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화재 발생 후 1∼6층에 있던 39명 중에선 38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1명만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7층에 있던 11명 중에선 6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5명은 소방대원에게 구조됐습니다. 자력으로 대피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8층에 있던 7명 중에선 1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6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가 7명, 중상자가 1명, 경상자는 11명인 가운데, 중상자의 경우 지난 26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상자 중 호텔 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직후 전담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호텔 업주와 종업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또 종업원 7명과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9명 등 총 48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사망자 중 2명이 에어매트를 통한 탈출 시도 중 숨진 것과 관련해 소방당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어매트를 설치한 소방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에어매트 전개 당시 소방관의 조치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살피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어떻게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비교 분석하면서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화성 아리셀. / 사진=연합뉴스 |
이 밖에 경찰은 국방부를 상대로 한 조직적인 업무방해 혐의가 드러난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과 관련해서는 이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박중언 총괄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리셀은 2021년 군에 처음 배터리를 납품할 당시부터 줄곧 검사용 시료를 바꿔치기하거나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품질검사를 통과해 올해 2월까지 47억 원 상당의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본부장 역시 경찰 조사에서 "조직적인 조작행위가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5일 여주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에서 참가자 1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선 현재 10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 대회 관계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13명을 참고인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발생한 시흥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선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의 횡만곡(좌우로 휘는 현상)에 대한 구조 검토 없이 무리하게 시공했다"는 조사 결과를 회신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현재 시공사인 SK 에코플랜트 관계자를 포함한 7명을 입건해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오후 4시 30분쯤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에서 거더가 붕괴하는 사고가 나 50대 근로자 1명이 숨지고, 근로자 5명과 시민 1명 등 6명이 다쳤습니다.
↑ 시흥 교량 붕괴 현장. / 사진=연합뉴스 |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