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죠.
하지만 공개된 모두발언부터 여야 대표의 신경전은 아주 날카로웠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당 대표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공개된 모두발언부터 시작됐습니다.
사전에 발언 시간을 10분씩 하기로 약속했는데 한동훈 대표는 3분 가량, 이재명 대표는 9분 정도 더 발언했습니다.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지원금법을 직격했고 이 대표는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민생대책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현금살포처럼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정교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고 현금 지원하는 게 아니라 특정기간 내에 몇 개월 안에 쓰지 않으면 소멸하는…."
최근 민주당이 추진한 검사 탄핵이 기각된 사례를 들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자 이 대표가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의 탄핵은 곧 예정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폭언하고 비방하거나 이러면 대화가 안됩니다. 잘 보시겠지만 저는 특정 개인 비방 잘 하지 않습니다."
또 이 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의료개혁 문제를 한 대표는 반대로 금투세 문제를 거론하면서 상대 당내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사안을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양당은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 대표 회담의 정례화보다 수시로 만나겠다고 밝혔는데, 협치의 구체적 결과물을 도출해낼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