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했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며 '양국 정상 간 통화'라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이번 방중 자체가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려는 의도가 강했던 만큼, 성공적인 방중으로 평가됩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책사'라는 별명 답게 사흘간의 방중 기간 동안 자신의 숙제를 완수했습니다.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조율하기 위한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만나며 몇 주안에 소통하고 싶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뜻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 통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두 정상의 마지막 통화는 지난 4월이었습니다.
특히 중국 외교부가 이번 회동에서 '새로운 상호 작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만큼, 통화에 이어 올해 안에 정상회담 개최까지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1월 대선이 치러지기 전까지는, 양국 간 갈등 요소가 사실상 사라진 셈입니다.
▶ 인터뷰 : 가오페이 / 중국 외교학원 교수
- "(미국의 대선 상황에서) 두 나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해야 합니다."
다만, 최대 현안인 대만 독립 문제와 미국의 중국 경제 규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과 미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설리번 보좌관은 사흘간의 방중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