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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화일 : 2024년8월28일(수)
[전문]
○ 앵 커> 최근에 이념논쟁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가 바로 논란이 좀 됐었는데 김 후보자가 일제시대 선조 국적은 일본이다. 이렇게 말해서 청문회가 파행됐단 말이에요? 이 발언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저는 왜 도대체 이 고용노동부 장관 얘기하면서 탄핵 얘기가 나오고 세월호 얘기가 나오는지는 참 그거보다는 노동정책에 대해서 이분이 무슨 자살 특공대라고 했던가 그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근데 다른 부분에 대해서 가는 것들이 좀 이상하긴 한데, 근데 저 정말 궁금한 게 어떤 사실관계하고 가치는 다른 거잖아요? 사실관계를 얘기했다고 그래서 그 가치에 동요하는 거 아니에요. 예를 들면,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 지배했다는 건 사실이에요. 근데 그것이 옳다고 얘기하는 거는 또 다른 얘기에요. 그럼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 지배했다. 30여 년 동안. 그럼 그렇게 얘기하면 너 친일파다. 라고 얘기할 수 없는 거잖아요? 말이 안 되는 얘기잖아요. 이거는. 근데 예를 들어서, 일제시대에 조선 땅에서 살았던 우리 한반도에 살았던 분들의 국적이 어디였을까? 이게 논란이 됐는데 이게 왜 논란이 됐는지 잘 모르겠어.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 모든 나라가 식민지를 만들었어요. 그렇죠? 독일, 프랑스, 영국 모든 미국까지도. 필리핀 식민지를 만들고, 아프리카는 다 찢어먹었잖아요. 바둑판처럼 만들어놨잖아요. 그러면 그때 당시에 식민지 국가들에서 다 자기네 땅이라 그랬을 거 아니에요? 프랑스 알제리에서. 그 알제리 국민이 어디 해외 나갈 때 여권을 그게 자기 나라라고 돼 있었을까요? 아니면, 프랑스로 돼 있었을까? 영국의 식민지 어느 나라에 거기서 다른 나라로 갈 때 여권이 필요하면 그 여권에는 이미 그 나라를 다 먹은 거 아니에요. 식민지 종주국이 먹었잖아요? 그러니까, 그 나라 국적으로 돼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럼 우리나라 조선 그때 일제시대에 일본 욕하면 안 되니까, 일본이 우리를 강제 점령해서 지네 나라라고 했고 다른 강대국들도 우리도 다른 나라 먹을 테니까 오케이? 너네도 일본도 조선 먹었고 우리는 뭐 어디 필리핀 먹었고 어디 먹었고 이렇게 다 했어요.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고 해가지고 다 나눠 먹었어. 그러면 그 나라들 이동할 때 우리 조선의 백성들이 우리 그때 임시정부 거기 있었지만 그분들이 대한민국 여권을 갖고 갔겠습니까? 일본 여권을 갖고 갔을 거 아니에요.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었겠죠. 그러면 그때 당시에 일본에 국적으로 돼 있었다고 얘기를 하는 거 사실은 잘 모르겠지만, 그랬을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얘기하는 게 친일파인가? 친일파랑 무슨 상관이에요. 그게?
○ 앵 커> '팩트와 가치의 충돌이다'는 말씀이신 거죠?
● 김종혁> 아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식민지 국가들이 다 그렇게 했을 거예요. 그때 일본이 인도를 먹었잖아요. 일본을 식민지로 만들었으면 거기다가 몰라. 인도는 워낙 커서 어떻게 했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해외 나갈 때는 분명히 식민지 종주국이 자기네 나라 국민이라고 주장을 했을 거에요. 그게 옳다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과 그것을 옳다 라고 주장하는 건, 민주당이 주장하는 거는요. 가치와 사실을 뒤범벅을 만들어버려요.
○ 앵 커> 국민의힘에서 의원도 그렇게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팩트 당시에 우리나라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걸 그냥 설명할 뿐이다. 김문수 후보자가. 근데 이제 민주당에서는 근데 그렇게 우리나라가 일제 지배를 받았다는 거 자체, 그래서 근데 거기서 우리가 그 일본을 우리의 국가로 받아들이는 건 있을 수 없다.
● 김종혁> 누가 받아들여요? 그거를?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니까? 지금 주장이 뭐라 그러냐면 그때 그렇게 얘기하면 대한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거다. 왜 임시정부를 부정해요?
○ 앵 커> '팩트와 가치의 충돌이다' 이거는 이제 그렇게 되면 계속 이제 평행선을 달리고 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리고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그 얘기를 했어요. 김문수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해서 얘기하면서 제정신 박힌 사람은 윤 대통령하고 일 안 하려고 한다.
● 김종혁> 그건 뭐 제가 말할 의미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의원 저하고도 잘 아는데 요새 말이 너무 심해지더라고요. 점점 과격해지고 이거 제정신 박힌 사람이라니요. 이렇게 얘기하면 그럼, 거기 윤 대통령 주변에 있는 뭐 참모들이라던가 이런 사람들이 다 그럼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어떻게 이렇게까지 얘기합니까? 정치인이. 저는 천하람 의원한테,
○ 앵 커> 도가 넘었다?
● 김종혁> 예. 도가 넘어도 너무 넘었고 제가 아주 아끼는 정치인이고, 훌륭한 자질이 있는 분인데 너무 심한 것 같아요.
○ 앵 커> 윤 대통령이 어쨌든 김문수 후보 임명 강행할 거로 보시는 거잖아요?
● 김종혁> 그러겠죠. 저는 뭐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인사권이니까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이렇게까지 논란이 불러일으키는 게 과연 옳을까. 라는 생각은 들어요. 아쉬움이 있어요.
○ 앵 커> 인사에 대한 아쉬움이?
● 김종혁> 네. 인사에 대한, 독립기념관장도 왜 그렇게 논란이 있는 분들을 할까 라는 생각이 있어요.
○ 앵 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 김종혁> 인사권이기 때문에 제가 뭐 여당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통령 인사권 존중해드려야 되니까 그거는 뭐 더 이상 얘기할 거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앵 커> 네. 그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 안보실 1차장이 '중일마(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 발언 좀 논란이 됐었잖아요?
● 김종혁> 이것도 저는 진짜 똑같은 생각이 드는 게 민주당에서는 우리 윤석열 정부가 독도를 뭐 일본에 넘기려고 그런다.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그런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요.
○ 앵 커> 너무 과하게 항일 프레임을 좀 씌운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 김종혁> 그러니까 친일 프레임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아니,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왜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그래요? 친일을 해서 얻는 게, 친일 할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일본과 친하게, 친미도 하고 친일도 하고 일본과 잘 지내서 우리의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면 일본과 얼마든지 좋게 지내야죠. 일본에다 우리 물건도 팔아야 되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극일' 일본을 극복하는 거는, 일본 제품을 불매운동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 제품을 일본에 파는 거에요. 더 많이 파는 거에요. 그게 진짜 우리가 이기는 거에요. 우리가 일본보다 더 훌륭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고, 남녀평등이 더 이루어진 나라를 만들고, 경제성장이 더 잘 되는 나라를 만들고, 정말로 훌륭한 기업들을 많이 만들어서 네이버가 일본 가서 장악하듯이 그렇게 우리 제품들이 일본에다 많이 많이 파는 거. 그게 이기는 거에요. 근데 지금 민주당은 거꾸로 가고 있어요. 계속 문을 닫아걸고 뭘 죽창가를 부르고 불매운동을 하고 그거요. 조선 시대 말엽에 쇄국주의자들이 하던 그런 방식이에요. 결국은, 그게 그 결과가 뭐가 됐습니까? 그게 우리 국가에 도움이 됐습니까? 그니까 이런 식으로 일본 문제를 굉장히 자극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제 나이가 꽤 들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어떻게 이 친일 문제가 어떻게 됐는지 다 지켜봐 왔어요. 일본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된 것은 쉽게 얘기하면 80년대 운동권이었던 분들, 그리고 굉장히 북한에 친 종북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분들이 정권의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분들이 이것을 굉장히 활용하고 이용한 측면이 있어요. 그러면서 그것을 국민을 호도하고 온 국민을 아니, 일본에 지금 여행객이 얼마나 많이 갑니까?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이 들어옵니까? 일본 가수들이 들어와서 여기서 노래를 부를 때마다 다 만석이 되고, 뉴진스는 거기 가서 9만 명을 채워서 지금 공연하고 있어요. 아니, 이런 세상에 무슨 얘기를 하는 겁니까? 어느 나라가 우리나라를 어디다 팔아넘긴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에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국민을 호도하는 거 저는 정말 죄악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죄악이에요.
○ 앵 커> 네. 이거까지만 현안 질문은 이거까지만 여쭤볼게요. 김태효 1차장이 윤 대통령이 뉴라이트냐고 운영위에서 민주당에서 물으니까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 의미 모를 정도로 무관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취지는 알겠어요.
● 김종혁> 모르실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 앵 커> 그렇게 얘기한 취지는 알겠는데 뉴라이트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뉴라이트를 모를 정도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아침 조간에서도 뭐 대통령이 뉴라이트를 모르면 너무 현안을 모르는 거 아니냐.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 김종혁> 과장된 표현이었겠죠. 그러니까, 이것은 뭐 대통령이 거기에 그런 것들에 의해서 인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의해서 그런 분들의 주장에 의해서 영향받지 않는다. 라는 것을 좀 과장해서 표현하신 것일 거라고 생각을 해요. 대통령이 왜 모르겠어요? 다 알 거라고 생각해요.
○ 앵 커> <나는 정치인이다> 공식 질문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김종혁 최고위원에게 정치란 무엇일까요?
● 김종혁> 굉장히 어려운 얘기에요.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그거에요. 우리 자식 세대한테는 제가 물려받은 나라보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더 나은 내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제가 자랄 때 우리나라 어려웠어요. 되게 힘들었고. 길거리에 거지들도 많았고, 소매치기당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맨날 연탄가스로, 저 기자 했기 때문에 80년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뭐 연탄가스 일가족 사망 기사가 매일 신문에 1면 톱에 나오고, 사회면 톱에 나오고 그러던 곳이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지금 이 나이가 돼서는 우리나라 정말 제가 성장했던 그 나라보다는 정말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고, 제가 워싱턴 특파원을 하면서 해외에 나가서 해외 사람들을 만나봐도 코리아에 대한 평가 정말 달라졌어요. 그런 걸 볼 때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아버지, 우리 삼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는 일자리 걱정 없었어요. 어디든지 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요즘 우리 아들 세대를 보면 굉장히 죄책감이 느껴져요. 물려받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 우리 형님들로부터 물려받은 나라를 우리 자식들한테 물려주면서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고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우리의 자식 세대가 정말로 국제적으로 일본 애들과도 어깨동무 같이하고 미국 애들하고도 같이 하고 전 세계 젊은이들과 어깨동무 같이 하면서 건강하게 경쟁하면서 우뚝 서기를 바라요. 그래서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훌륭한 나라로. 문을 닫아걸고 다른 나라에 대해서 증오감을 유포시키면서 그렇게 쭈그러드는 그런 아이들이 아니라, 정말로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는 그런 세대, 그런 아이들로 자라기 원하고 물려받은 나라보다 더 나은 나라를 우리 후세대에게 물려주는 거 그게 저의 목표입니다.
○ 앵 커> 더 나은 나라를 후대에 물려준다. 그래서 우리가 자고 일어났을 때 어쨌든, 내 미래가 기대되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는 정치하고 싶으시다.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오늘 긴 시간 말씀 잘 들었고요. 지금까지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혁> 감사합니다.
[제작]
PD : 김경중, 김수영, 백빈, 김은, 정윤조, 김윤찬
작가 : 배준영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