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에 한라산 186mm 폭우…강풍·풍랑 주의

제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28일 제주에 강풍·풍랑특보가 발효되며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 해안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한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오후 6시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사제비 20.5ｍ, 새별오름 20.1ｍ, 김녕 18.5ｍ, 마라도 17.2ｍ, 서호 17.2m, 강정 16.2ｍ 등입니다.

기상청은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오는 30일 새벽까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25ｍ 이상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28일 새벽부터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 서부 등지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특보 수준이 주의보와 경보, 해제를 오락가락하면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라산 지역 강수량은 윗세오름 186.5㎜, 어리목 185.5㎜, 사제비 159.5㎜, 삼각봉 152.5㎜, 진달래밭 137.0㎜ 등입니다.

해발 200∼600ｍ 중산간 지역을 보면 새별오름 117.0㎜, 금악 113.0㎜, 산천단 66.0㎜, 오등 29.0㎜, 서광 20.5㎜를 기록했습니다. 해안지역은 한림 62.0㎜, 낙천 31.5㎜, 고산 12.7㎜, 남원 8.5㎜, 성산 5.1㎜ 순입니다.

해상에도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 풍랑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오후 6시 제주도 전 해상과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3.0∼5.0ｍ로 매우 높게 일고 있고, 그 밖의 해상에도 1.5∼3.0ｍ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주요 지점 최대 파고는 서귀포 7.2ｍ, 마라도 4.7ｍ, 추자도 4.2ｍ, 신산 4.7ｍ 등입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모레 새벽까지 매우 강한 동풍이 계속 유입되며 물결이 더욱 높아지고,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상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