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율 제고 대책이 그나마 효과를 본 걸까요?
지난 2분기 출생아수가 1년 전보다 700명 가까이 늘어났고, 결혼 건수 역시 역대 두번째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최저고, 지난해 전체 합계출산율 역시 통계 작성후 최저 수준입니다.
【 기자 】
넉달 전 결혼한 박가은 씨는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지만, 경제적 부담이 걱정입니다.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맞벌이를 할 수 없기 때문인데, 그나마 정부가 지원을 늘린 것은 다행입니다.
▶ 인터뷰 : 박가은 / 4월 결혼
- "(육아휴직 비용 등)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아이를 낳을 생각은 있지만, 경제적인 부분이 (부담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지난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결혼이 늘고 정부 지원 확대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8년여 만에 반등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출산의 필요조건인 혼인 건수는 올해 2분기에 지난해 대비 17% 증가해 통계작성 이래 역대급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분기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0.71명에 그쳤고, 지난해 전체 합계출산율 역시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육아 휴직급여를 최대 250만 원으로 높이는 등 내년 저출산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3조6천억 원 늘려 결혼과 출산을 적극 유인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육아휴직급여 상한을 인상하고요.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혼인이 아닌 관계에서 태어난 아기가 전체의 4.7%를 차지해,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백승운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