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의 이름을 딴 포천 아우토반으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이크족들이 짜릿한 속도를 즐길 수 있다며 과속을 하는 곳인데 운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오토바이가 주행을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굉음을 내뿜으며 가속하는데, 커브길에서 방향을 잃고 옹벽에 부딪칩니다.
이 사고로 동승자가 사망하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또 다른 도로.
오토바이가 질주하고 제한 속도 시속 70km 표지판이 보입니다.
하지만 속도는 계속 올라가 시속 206km에 이릅니다.
초과속 운전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들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국도 47호선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쭉 뻗어있고 교통량도 많지 않아 속도를 내기 좋은 곳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 인터뷰 : 국도 운전자
- "여기가 좀 빠르죠. 빠른데… (차가) 지나가면 (시속) 100km 정도는 그냥 달려가요. 쭉 가는 길이니까."
입소문을 타자 운전자들이 추억을 남긴다며 과속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경기 포천경찰서 교통과장
- "(영상 속) 피의자들의 얼굴과 번호판 일부 그리고 오토바이 기종을 차적 정보를 통해서 일일이 대조해서 특정하게 됐습니다."
2020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제한 속도를 시속 80km 이상 초과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되는데 이번에 모두 12명이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9명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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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