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소방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졌는데요.
지하주차장 진입을 위해 높이를 낮춘 소방차를 처음 선보였는데, 간단한 아이디어로 소방차 높이를 16cm 낮췄더니, 진입이 가능해 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출동한 소방차는 지하로 진입하지 못합니다.
지하주차장 층고가 낮아 들어가지 못한 겁니다.
일반 소방차의 높이는 3m인데, 지하주차장 층고는 2.7이하m입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소방차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불이야! 불이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하주차장 높이가 낮아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
작은 소방차가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해 물을 뿌립니다.
전통시장 등 좁은 골목길 진입이 가능한 경형 소방차인데, 차량 높이는 2.35m였습니다.
대부분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는 2.3m로 진입이 불가능한데, 간단한 방법으로 높이를 16cm 낮췄습니다.
경광등 쇠받침대를 제거한 겁니다.
▶ 인터뷰 : 예석민 /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전술훈련조정관
- "여러 방면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데, 신속하게 경형 펌프카가 화재를 진압할 수도 있고, 경계·관찰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높이를 낮춘 경형 소방차는 가까운 거리에서 높은 수압으로 전기차 화재 초기 진압에 효율적인 것이란 평가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