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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4년8월26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주요 워딩]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우리나라 정치 실종"
"한동훈-이재명 회담? 안하면 둘 다 바보되니 안할 리 없어"
"TV생중계 요청은 생뚱맞은 소리...한동훈 초짜라 그래"
"한동훈, TV 생중계 토론 제안?...초짜 티 나더라"
"이재명, 짬밥 있어서 여야 대표 회동 더 유리할 것"
"한동훈, 이재명보다 한 수 아래...숙련되려면 시간 걸려"
"한동훈-이재명, 회동 성사돼 실종된 정치 복원하는 첫 걸음 되길"
"한동훈, 총선 참패하고도 전당대회 나오는 건 모양 빠져...운신의 폭 좁을 수밖에"
"한동훈, 총선 참패 공동 책임졌어야...지금은 나올 때 아니었다"
"한동훈, '식사정치'한다는 보도? 밥 먹는 게 기사화될 일이냐"
"한동훈, 정치하고 안 맞는 구석 있으니 밥 먹는 것도 기사화...하루 세끼 먹는 게 밥인데"
"윤 대통령, 신당 창당? 누가 따라간다고...말 같은 소리를 해라"
"윤 대통령 신당 창당할 거라는 꿈들 깨라"
[전문]
○ 앵 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송주영입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휴가로 오늘은 특별히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유인태> 예. 안녕하세요?
○ 앵 커> 이번주 정치권에서 이슈 되겠다 싶은 게 있을까요?
● 유인태> 원래 대표 회동을 하기로 했던 게 코로나 때문에 연기됐으니까 어쨌든, 대표 회동, 한동훈 대표가 얼마나 실권을 가졌을지는 몰라도 지금 하는 건 어떻게 좀 정치가 복원이 되나. 그동안 지금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우리 정치가 실종돼 있었잖아요?
○ 앵 커> 정치가 실종됐다.
● 유인태> 그래도 그나마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을 했고 또 저쪽에서도 뭐 바로 수용을 해가지고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어쨌든, 나라가 정치가 안팎으로 이렇게 어려운데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잖아요? 언제까지나.
○ 앵 커> 이재명, 한동훈 대표 회담 날짜가 25일로 잡혔었잖아요? 어제 원래 했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 확진되면서 연기가 됐어요. 근데 아마 오늘 실무협상이 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TV 생중계 놓고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중단된 거라, 이번 주에 열릴지 확신을 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도 그렇게 여야 대표가 빨리 제안을 하고 빨리 받았으면 어떻게든 할 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우리 총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유인태> 그래 놓고 둘이 안 하면 둘 다 바보 되는데 안 할 리 없죠. 하기야 하죠. 하는데, 근데 TV 생중계라는 건 좀 생뚱맞지 않아요? 그거는 무슨 대표 회동을 더군다나 이 산적한 여러 난제들을 놓고 좀 허심탄회하게 어떤 해법을 찾아가야 되는데 시작의 인사말이야 뭐 다 중계를 하지만.
○ 앵 커> 모두발언?
● 유인태> 전체를 생중계하자는 게 그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에요.
○ 앵 커> 한동훈 대표 쪽에서 이 얘기하더라고요. 비공개로 하고 나면 혹시라도 이재명 대표가 다른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회담이 투명하게 국민들한테 공개를 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얘기들도 좀 하고.
● 유인태> 정치 회동이라는 게 하려면 서로 우리 산적한 문제, 서로 좀 양보도 하고 이래야 되는데 그러려면 굉장히 서로 회동 중에 수싸움도 해야 되는 거고 아마 중간에 뭐 정회라도 '잠깐 쉬자' 그래가지고 또 와서 뭐 이러는데 이런 경우도 생길 수 있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원래 옛날에도 마지막에 원내대표 회동하다 보면 뭐 잠깐 쉬고 가서 참모들하고 이거 이러자. 저건 저러자. 그러는데 이거 어떻게 할까? 그런 걸 어떻게 생중계를 합니까? 말이 안 되지.
○ 앵 커> 정치권에서 워낙 오래 계시고, 과거 청와대에도 계시고 하셔서 잘 아시는데 이렇게 생중계 하는 경우는?
● 유인태> 아이, 없죠. 한동훈 대표가 초짜라서 한 소리에요. 초짜 티가 나더라고. 생중계하자는 게.
○ 앵 커> 이재명 대표랑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정면 대결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만나는 적이 사실 없잖아요? 회담으로 이렇게. 대놓고. 근데 이럴 때 누가 더 국민으로부터 점수를 딸지. 물론, 아직 시작을 안 해서 이거는 예측에 불과한데 누가 더 유리할 거로 보세요? 총장님 보시기에는?
● 유인태> 그래도 이재명 대표가 좀 짬밥(정치경력)이 있는데 저기(한동훈 대표)는뭐 검사하다가 이제 팬덤이 좀 생겨가지고 근데 그것도 그 팬덤이라고 하는 게 따박따박 하나도 안 지고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식의 답변. 그거 가지고 좀 뜬 거 아니에요? 그니까 뭐 아무래도, 좀 한 수 아래라고 봐야지.
○ 앵 커> 한동훈 대표가?
● 유인태> 조금 더 숙련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죠.
○ 앵 커> 한동훈 대표가 여야 회담할 때 의제 조율을 실무협상 때 하잖아요? 그때 대통령실이랑 논의 안 했다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계속 이런 식으로 한동훈 대표가 용산과는 거리를 좀 두려는 걸까요?
● 유인태>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내가 그 동네 소식은 어두워서.
○ 앵 커> 어떻게 해야될까요? 왜냐하면, 정무수석도 하셨었고 국회의원도 하셨었고.
● 유인태> 그러니까 사실, 용산에서는 당 대표를 원희룡을 시키려고 했던 건데,
○ 앵 커> 그런 얘기가 있죠.
● 유인태> 이제 저렇게 한동훈 대표가 거의 뭐 압도적 지지로 되고 나니까, 운신의 폭이 좁죠, 지금은. 아예 그냥 대통령 임기가 말년 차쯤 가서 4년차 쯤 갔다 그러면 묵살하고 당이 좀. 그런 예가 있었잖아요? 몇 차례 지금 집권해서. 근데 아직은 뭐 그래도, 2년 반. 한 3개월 있어야 반환점인가 그렇잖아요? 그런 속에서는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죠.
○ 앵 커> 그러니까 그 말씀들 많이 하시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 말씀하신 대로 1년 정도 남아서 레임덕이 와있다. 그러면 사실은 집권여당에서도 전략적으로라도 거리두기를 한다든가, 대통령실을 공격하면서 표심을 얻는 이 작업을 할 수 있는데, 그러기에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도 아직은 너무 많이 남았고, 공격을 하자니 애매하고 그렇다고 함께 가자니 입장이 좀 안 맞고. 이렇다 보니까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때는 굉장히 소위 말해 대통령실이랑 각도 세우는 느낌이었고 세게 나갈 것처럼 보였으나, 취임 한 달이 조금 넘었단 말이에요? 그 사이는 그냥 조금 본인도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자기가 세게 뭐 얘기하고 반박하고 이럴 것들 최대한 참고 있다.
● 유인태> 그때 한동훈 대표가 뭐 비대위원장하고 총선 참패하고 책임지고 물러났었잖아요? 그때 좀 쉬는 게. 지금은 나올 때가 아니다. 등판할 때가 아니다. 우선, 총선에 그렇게 참패를… 물론, 그 총선 참패 책임이 대통령한테 더 있다 치더라도 그렇더라도, 저렇게 참패를 하고 나서 네 책임이 크니, 내 책임이 크니. 비대위원장이면 같은 공동체 책임을 져야 되는 위치란 말이죠. 그러니까 (전당대회) 나오는 게 어색했고, 또 대통령 임기가 아직도 저렇게 많이 남아있을 때는 나와가지고 어떻게 할 거냐 대개 그렇게들 얘기들을 했죠. 지금은 한동훈이 나올 때가 아니다. 자기 팬덤이 좀 있고 하면 언젠간 부른다, 당이 어려워지면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라든지. 어쨌든, 좀 잘못 나온 거죠.
○ 앵 커> 숨 고르기를 하고 나왔어야 하는데 한 100일 정도 있다가 바로 나오는 거는 너무 성급했다?
● 유인태> 그렇죠. 모양도 빠졌고 비대위원장이 총선 참패해놓고 또 당 대표 나오는 건 참 모양 빠지는 일이었을 뿐더러, 대통령의 남은 임기. 용산에서 낙점해서 다시 또 대표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건 차기는 포기하고 뭐 정치 인생은 망치면서, 그냥 여기 복무하는 건데, 그러니까 저런 스탠스로 갈 거면, 원래 처음부터 다 예측됐던 일을 본인이 자청해서 나온 거니까 뭐 어떡해. 주위에 워낙 똑똑한 사람이니까 잘 헤쳐나가겠죠. 뭐.
○ 앵 커> 어떻게 헤쳐나간대요? 지금 총장님 얘기 들어보니까 답답한데요?
● 유인태> 글쎄. 아니, 다 뭐 계산이 있으니까 나왔겠죠. 뭐.
○ 앵 커> 아, 그래요? 요새 '식사 정치'라 해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도 만나고 소위 말해 친윤계 그룹 인요한 최고위원이랑도 밥도 먹고 뭐 전대에서 경쟁했던 윤상현 의원이랑도 얘기를 하고 이러면서 조금 외연 확장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뭐 이런 것들을 조금씩 이제 지켜보면 나아질 거다. 이렇게 좀 기대를 하고 지켜봐야 될까요?
● 유인태> 당 대표가 지금 이런 저런 의원들하고 밥 먹는 거 당연히 해야 될 일이죠. 워낙 술을 안 한다니까, 밥 먹는 것도 다 식사 정치라고 그래서 나는 뉴스가 되는 게. 그러면 저 역대 대통령들 매일 주로 만나면 정치인들하고 밥 먹을 거 아니에요? 그게 언제 기사가 된 일이 있고 뉴스가 된 일이 있나요? 나는 그런 게 뉴스가 되는 자체가 한동훈이라는 사람 캐릭터에 조금 정치하고 안 맞는 구석이 있으니까 밥을 누구하고 밥을 먹었다더라.
○ 앵 커> 기본적으로 국회에서는 사실은, 뭐 정치인들이나 또 지도부들이나 모두한테 점심, 저녁이 사실은 사람들을 만나고 정부 관계자든 만나서 밥을 먹고, 밥만 먹는 게 아니라, 거기서 업무를 좀 같이 보고하는 게 일상인데 그거조차도 기사화가 되는 거는 약간 이례적이다?
● 유인태> 기자 생활해보셨지만, 당대표가 당내의원들하고 밥 먹은 게 뭐 식사 정치라고 언제 그래 봤어요? 맨날 밥 먹지 그럼, 하루 세끼 먹는 게 밥인데.
○ 앵 커> 또 연륜에서 묻어나오시니까. 하루 세끼 먹는 게 밥이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렇죠. 특별히 이제 친한계 의원들이 아닌 분들하고도 이렇게 접점을 좀 높인다. 이런 취지가 아닐까 싶기는 한데요. 이런 얘기도 있어요. 이거는 저는 사실은 조금 가능성이 있을까 싶긴 한데.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랑 이제 약간 여전히 미묘한 갈등 관계를 보이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 견제하기 위해서 신당 창당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나오더라고요. 이게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유인태> (웃음) 아니,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을 뭐가 있어서 신당을, 신당이 뭐 아무렇게나 창당을 하는 건가요? 하면 누가 가요?
○ 앵 커> 세력이 안 모일 거라고 보시는 거죠?
● 유인태> 누가 가겠냐고요. 그걸. 말이 말 같은 소리들을 해야지.
○ 앵 커> 그런 얘기를 여의도 내에서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정도로 갈등이 있어서 창당을 해야 할 정도로 고민을 하나?
● 유인태> 맨 처음에 정치를 입문할 때, 윤석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나올 때 그때는 국민의힘으로 들어갈 거냐, 신당 창당할 거냐 놓고는 꽤 주변에서도 설왕설래도 있었고 그때 아예 신당을 창당한다 그랬으면 그때야 뭐 유력하게 떠오르는 저거(후보)니까 원래는 뭐 김건희 여사는 거기 뭐 누구하고 녹음한대도 나오잖아요. 그쪽(민주당)도 싫어하고. 국민의힘 마음에 안 들고. 이 새로운 참신한 윤석열이가 정치를 하겠다. 자, 같이 합시다 하면 뭐 야권에 있던 사람이 여권에 있던 사람 뭐 이래 가지고 뭘 하려고 하던 그런. 그것도 망상 비슷한 거지만, 하여튼 그때는 그래도 그게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었죠.
○ 앵 커> 지금은 쉽지 않다?
● 유인태> 지금은 뭐 이제 갈 데 다 간 사람이 뭐를 해요. 하기는.
○ 앵 커> 표정으로 너무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셔가지고. 그런 얘기가 사실 있었어요. 박영선 전 장관 총리설 나오고 양정철 전 비서관이 대통령실 비서실장 간다고 얘기 나오고 할 때, 그때도 약간 총선 패배한 이후에 분위기 전환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좀 고민한다. 이러면서
● 유인태> 에휴. 꿈들 깨라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