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 중 활주로에 멈추면서, 활주로가 폐쇄돼 승객들이 2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혀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주에서는 아파트 화재로 60대 여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건·사고,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2시가 다 돼가는 시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들이 인천공항에 속속 도착합니다.
게이트를 나서는 승객들의 얼굴에는 지친 표정이 역력합니다.
어젯밤 8시 55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고장으로 활주로에 멈춰 서면서 승객들은 2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비행기를 바꿔 탄 승객들은 야간 이착륙 금지 시간으로 인해 원래 목적지였던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에 내려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미소 / 대한항공 승객
- "승객분들이 기장님한테 뭐라하시고, 화가 좀 많이 나신 상태였어요. 저는 이제 막차가 끊겼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줄지가 정확하지 않아서 그게 제일 화났던 것 같아요."
이 사고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다른 여객기 30여 편도 줄줄이 지연되거나 결항했습니다.
▶ 인터뷰 : 배수빈 / 아시아나 항공 승객
- "비행기에서, 3시간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다들 못 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대한항공 측은 안전을 위한 절차였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새벽 전북 전주에서는 아파트 화재로 60대 여성이 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친 여성은 하반신 마비로 이동이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소방 당국이 도착했을 때 주민들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 중인 상황이었고, 불은 20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