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호텔 법인 대표와 업주를 형사 입건하고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사람도 없던 8층 객실 에어컨에서 대체 왜 불이 났는지, 왜 7명이나 숨졌는지 강도 높은 조사가 예상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의 호텔 앞입니다.
시민들이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꽃을 마련했습니다.
희생자 7명의 장례절차도 오늘로 모두 마무리되면서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호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지난 23일)
- "아마도 전기적인 요인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러나, 비어있던 810호의 에어컨에서 왜 불이 시작됐는지 아직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호텔 소유 법인 대표와 업주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일정을 조율하는 대로 두 사람을 차례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평소 에어컨에 무슨 문제가 있었고 대피로는 제대로 확보돼 있었는지, 투숙객 대피는 어떻게 시켰는지 따져볼 예정입니다.
경찰은 생존자와 목격자 등 15명은 이미 참고인으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넉 달 전 소방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정한 민간 업체도 조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