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한 그릇에 3천 원, 자장면은 4천 원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무섭게 치솟는 물가에도 저렴한 가격을 고집하는 '착한가격업소'인데요.
전북특별자치도가 이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치찌개 1인분을 3천 원에 파는 식당입니다.
이 가격에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고, 밥이나 반찬은 무한대로 제공됩니다.
두 명이 사리를 추가하고 음료수까지 마셔도 1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세은 / 식당 손님
- "자취를 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 오기가 쉽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맛도 개운하고…."
이 식당의 자장면 가격은 4천 원입니다.
벌써 30년째인데, 가격을 올리지 못한 건 단골이 주변의 서민들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순임 / 중화요리점 주인
- "(주변이) 시장이니까 그냥 계속 나가는 거예요. 남지 않아요. 봉사하는 마음으로…."
1만 5천 원에 파마를 해주는 미용실도 있습니다.
이발비는 3천 원만 받습니다.
▶ 인터뷰 : 김미선 / 미용실 원장
- "저는 사람이 좋아요. 사람이 좋아서 같은 값이면 예쁘게, 저렴하게…. 진짜 약도 좋은 거 쓰거든요."
주변 상점보다 가격이 싸면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지자체는 '착한가격업소'로 선정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들 업소에 대해 시설 개선과 같은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전북특별자치도 일자리민생경제과장
- "(업소당) 85만 원 정도 연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착한가격업소에서 체감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또 372곳인 착한업소 숫자도 늘려 시민들의 가계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