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오늘(21일)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했는데요. 사직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의사협회가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입니다.
취재진 앞에 선 박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에 공정과 상식은 사라졌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 단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 "제가 병원을 떠난 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와서 제가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되는 이유를 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또 집단 사직은 개인의 선택일 뿐 의사협회가 사주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 단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 "의협이 사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전공의 선생님들 개개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반발해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하자 의사협회의 사주 의혹을 규명해 달라며 임현택 회장 등 6명을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잇따른 소환조사에서 사직을 부추긴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여혜 / 기자
- "경찰이 의협의 집단사직 사주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사가 장기화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