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오늘(21일) 새벽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까지 겹치면서 충남 보령시 오천항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 사진=보령시 제공 |
오늘(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 이날 오전 4∼5시쯤 보령시 오천면 일대에 시간당 27㎜의 비가 내리면서 오천항 인근 주택과 상가에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자세한 피해 규모는 썰물 후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령시는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태안군에서도 백중사리 기간과 호우가 겹친 영향으로 슈퍼마켓에 물이 차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백중사리 기간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입니다.
이때 태풍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까지 겹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난 것입니다.
서산 음암면에서는 집중호우에 신장리 29번 국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서산시와 경찰, 소방 등이 침수 차량을 견인하고 배수 작업을 했습니다.
↑ 종다리·백중사리 겹치면서 보령 오천항 일대 물바다 / 사진=보령시 제공 |
현재 충남에서는 지하도 1곳과 둔치주차장 6곳, 산책로 7곳, 해안가 저지대 2곳, 세월교 5곳, 도로 3곳 등 24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태안 근흥 125.5㎜, 서산 121.4㎜, 보령 외연도 100.5㎜, 당진 신평 99.0㎜, 예산 원효봉 94.5㎜ 등입니다.
기상청은 세종과 충남 북부에 20∼60㎜, 대전과 충남 남부에 5∼60㎜, 충남 북부 서해안 등 많은 곳
기상청 관계자는 "충남 서해안과 충남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그 밖의 지역은 시간당 20∼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