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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회담 신경전…민주 "특검 논의" vs 국힘 "금투세 폐지"

기사입력 2024-08-20 19:00 l 최종수정 2024-08-20 19:22

【 앵커멘트 】
이처럼 특검 압박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은 이번 여야 당대표의 회담에서 채 해병 특검을 논의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포함해 민주당이 제시한 모든 의제를 받겠다며 금투세 폐지도 함께 논의하자고 맞받았습니다.
양측은 오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려 했는데 회담을 생중계로 하는 걸 두고 신경전을 펼치다 결국 실무 협상이 내일(21일)로 미뤄졌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회담 의제로 25만 원 지원금법을 골자로 한 민생 정책과 채 해병 특검법, 지구당 부활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인 25만 원 지원금법과 한동훈 대표를 압박할 수 있는 특검을 동시에 꺼낸 겁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생만큼은 대안 없는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여당이 민생 협치에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릴레이 탄핵과 청문회를 겨냥한 정쟁 중단, 금투세 폐지, 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 협의체 등 세 가지 의제로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의 독단적 국회 운영을 부각하면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제안을 모두 받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 "5~6가지 의제를 놓고 두 분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회담이기를 기대합니다. 무언가 정치가 국민에게 부응할 수 있는 계기를…."

첨예하게 맞서는 민감한 현안을 테이블에 올려 정책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건데, 양측의 신경전은 벌써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실무 협상에 앞서 '회담 생중계 제안'을 먼저 언론에 공개하자 민주당은 여야 회담을 '정치 이벤트'로 생각해 불쾌하다며 만남을 미뤘습니다.

다만 양측은 생중계를 포함해 제안된 모든 안건을 실무 협상 때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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