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땅바닥도 50도를 넘나들며 펄펄 끓고 있습니다.
특히 키가 작아서 지면과 가까운 영유아와 반려견들의 온열질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낮에 아이들와 함께 광화문광장에 놀러온 김지예 씨.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기분이 좋다가도, 찜통더위에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김지예 / 서울 도봉구
- "구름이 있을 때는 괜찮은데, 구름이 없을 때는 너무 뜨거워서 모자 씌우고 선크림 바르고 하면서…."
키가 작은 영유아는 지면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더위에 더 노출될 수 있습니다.
오후 1시 40분쯤 노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는 48도.
비슷한 시각 기온을 쟀을 때보다 약 10도 높았습니다.
어제도 서울의 지면 온도는 오전 11시부터 5시간 동안 40도를 넘겼습니다.
오후 1시에는 최대 53도로, 기온과 20도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한양대병원 소아응급 전문의
-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서 체온 조절이 잘 안 됩니다. 대사율은 더 높을 수 있는데, 심장 박출량이 반면에 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면) 온도를 바로 받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제 좀 더 취약할 수…."
반려견도 높은 지면 온도의 영향을 받는데, 사람보다 체온이 2도 높아 더위에 더 취약합니다.
▶ 인터뷰(☎) : 장봉환 / 수의사
- "땀샘이 부족해서 열을 발산하기가 힘들어 더위에서 더 약하게 생활하게 됩니다. 사람은 신발을 신고 다니지만, 동물들은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야외활동 중 영유아와 반려견의 몸이 뜨겁고 기운이 없어지면, 즉시 그늘로 옮겨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
#MBN #MBN뉴스 #지면온도 #온열질환 #폭염 #신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