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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드론에 '손키스' 날린 러시아 병사…왜?

기사입력 2024-08-20 14:52 l 최종수정 2024-08-20 14:54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드론을 이용해 부상당한 러시아 군인에게 물을 주는 등 도와주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 방위군 제13여단 측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전장의 군인들이 러시아군의 생존과 항복을 도운 방법"이라며 영상 한편을 공유했습니다.

러시아 군인에 쪽지와 물을 떨어뜨리는 우크라이나 드론 / 영상=텔레그램
↑ 러시아 군인에 쪽지와 물을 떨어뜨리는 우크라이나 드론 / 영상=텔레그램

영상 속 하르키우 구역에서 부상당한 채로 홀로 남겨진 러시아 군인은 피를 흘린 채 한 쪽 다리를 절며 기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발견한 우크라이나 13여단은 러시아 군인의 항복 의사를 확인한 뒤 물과 지시 사항이 담긴 메모를 떨어뜨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는 러시아 군인 / 영상=텔레그램
↑ 우크라이나 드론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는 러시아 군인 / 영상=텔레그램

이 병사는 물을 마신 후 드론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손키스를 날리는 등 자신을 도와준 우크라이나 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는 러시아군이 군대 쪽으로 올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그에게 음식과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13여단 측은 "해당 병사를 전쟁 포로를 위한 특별 수용소로 보냈다"며 "추후 러시아에 포로로 잡혀있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교환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고 품위 있게 싸운다"며 "전쟁 포로에 대한 인도적 대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잇달아 항복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지휘관에게 버림받은 100여 명의 러시아군 병사가 항복했습니다.

부상당한 러시아 군인 / 사진=텔레그램 캡처
↑ 부상당한 러시아 군인 / 사진=텔레그램 캡처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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